울산서도 투표용지 부족했었다…투표지 200장 막판 추가 투입

잔여 14장 남기고 투표지 도착…일련번호 수기로 기록
투표 못 한 유권자는 없어…선관위 관계자 "부족하면 사용"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 의원총회장에 투표용지 부족 관련 중앙선관위를 규탄하는 손팻말이 놓여 있다. 2026.6.4 ⓒ 뉴스1 유승관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울산의 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지자 선거관리위원회가 예비 용지를 추가 투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4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6·3 지방선거 투표가 진행된 지난 3일 울산 남구 옥동제4투표소(두왕초등학교)에 추가 투표용지가 전달됐다.

이 투표소 선거 참관인 등에 따르면 잔여 용지가 150장가량 남은 오후 4시 35분께 투표 관리관이 선관위에 추가 용지를 요청했다.

이후 잔여분이 14장까지 줄어든 오후 5시 15분께 일련번호가 없는 투표용지(무번호지) 200장이 투표소에 도착했다. 무번호지는 투표용지가 모자랄 경우에 대비해 예비로 인쇄해 두는 투표지다.

용지가 도착한 뒤 투표 사무원이 수기로 일련번호를 적는 동안 일부 유권자가 잠시 기다렸으나, 투표하지 못하거나 오후 6시를 넘겨 투표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투표소에는 당초 투표용지 1600장이 배부됐고, 200장이 추가 전달돼 최종 1677명이 투표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투표율은 70%가량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울산시선관위 관계자는 "구체적인 경위를 확인해 보겠다"고 밝혔다.

남구선관위 관계자는 "통상 무번호지 여유분을 갖고 있다가 투표용지가 모자랄 것 같으면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선 투표율이 보통 50~60%인데 갑자기 (투표율이) 뛰는 경우가 있다"며 "그럴 때 무번호지로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같은 날 서울 송파구 12곳, 강남구 1곳, 광진구 1곳 등 14개 투표소에서는 투표용지가 부족해 투표가 한때 중단되거나 유권자가 발길을 돌렸다.

중앙선관위는 직전 지방선거 투표율에 맞춰 용지를 준비했으나 예상보다 투표율이 높아 부족 사태가 빚어졌다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

minjum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