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경선 중단'…김상욱 "역선택 방지 누락"vs김종훈 "합의 사항"

김상욱 "진보당, 누락 요구" 주장에 김종훈 측 "사실 아냐"

왼쪽부터 김종훈 진보당 후보와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5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6.5.15 ⓒ 뉴스1 김세은 기자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이 울산시장 단일화 경선 여론조사 재개 여부를 놓고 교착 상태에 빠졌다. 민주당은 역선택 방지 조항 누락을, 진보당은 여론조사 무단 열람을 문제 삼으며 팽팽하게 대치하고 있다.

김상욱 민주당 후보는 2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단일화 경선 중단 이유로 국민의힘 지지층이 특정 후보 선택에 조직적으로 개입하는 '역선택'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특정 정치 세력의 조직적 여론조사 개입 우려에 대한 제보가 있었고, 여론조사 문항에 역선택 방지 조항이 누락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담당자에게 누락 경위를 물으니, 진보당 측의 강력한 요구에 따라 어쩔 수 없었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일화를 향한 바람은 여전하다"며 "전제는 민주시민의 뜻이 왜곡 없이 온전히 반영되는 방식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울산시당도 전날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 후보를 이기기 위한 단일화가 오히려 국민의힘 지지층의 선택에 의해 좌우되는 상황은 단일화의 정당성을 훼손한다"며 "공정한 단일화 방식이 마련될 수 있도록 진보당과 책임 있게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반면 김종훈 진보당 후보 측은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김 후보의 '역선택 조항 누락 요구'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반박했다.

왼쪽부터 방석수 진보당 울산시당위원장과 김종훈 진보당 후보,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태선 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이 15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 합의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2026.5.15 ⓒ 뉴스1 김세은 기자

김종훈 후보 캠프 이하나 대변인은 "여론조사 관련 실무 협의가 2차례 있었다"며 "시의원 경선 참가 여부가 주된 내용이었고, 울산시장 후보 여론조사 문항 협의엔 심각한 논쟁이 없었다"고 밝혔다.

당시 협의에서 진보당 측은 '보수 지지층의 지지 후보가 누구인지 확인하기 위해 모든 울산 시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하자'고 제안했고, 김상욱 후보 측 대리인이 이를 흔쾌히 합의했다는 게 이 대변인의 주장이다.

또 김종훈 후보 측은 경선 재개에 앞서 김상욱 후보 측이 여론조사 데이터를 무단 열람했다는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고, 양 여론조사 기관에 '증거보전 신청'을 한단 계획이다.

이 대변인은 "김상욱 후보 대리인은 24일 오전 9시 30분께 김종훈 후보 측에 전화해 구체적인 수치까지 거론하며 '여론조사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며 "어떤 데이터를 확인했길래 일방적으로 경선을 중단시킨 것이냐"고 지적했다.

당초 민주당과 진보당은 여론조사 기관 2곳을 통해 23~24일 울산시장 경선을 진행하기로 했으나, 김상욱 후보 측의 문제 제기로 1곳의 조사는 중단됐다. 이 여파로 24~25일 진행한 광역의원 4곳의 경선 결과도 공개되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역선택 방지 조항'을 추가해 조사를 새로 실시하자는 입장을, 진보당은 기존에 진행한 여론조사 2개의 결과를 공개하자는 입장을 보여 협의 난항이 예상된다.

syk00012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