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장 민주·진보 단일화 경선 중단…김상욱 "역선택 의혹"

'조직 개입' 주장에 "여러 정황과 첩보로 왜곡 판단"
경선 여론조사 2곳 중 1곳 중단…김종훈 측 "일방 통보"

왼쪽부터 김종훈 진보당 후보와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5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6.5.15 ⓒ 뉴스1 김세은 기자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가 김종훈 진보당 후보와의 단일화 경선 여론조사를 일시적으로 중단한 배경에 대해 국민의힘 지지층이 특정 후보 선택에 조직적으로 개입하는 '역선택' 의혹을 언급했다.

김상욱 후보는 25일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과 인터뷰에서 "시민의 의사가 왜곡되지 않는, 국민의힘 기획에 좌우되지 않는 민주·진보의 대표성 있는 단일후보가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여론조사 진행은 김두관 총괄선대본부장이 전담하고 있고, 구체적 경위는 전날 김 본부장을 통해 들었다. 내가 알고 있는 게 완벽하지 않을 수 있다"고 전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약 40%의 시민이 국민의힘이 이기기 위해 국민의힘에게 유리한 민주진영 후보를 선택하고, 그 결과 국민의힘에게 유리한 후보가 단일후보가 돼서 본선에 올라와버리면 이들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진보를 대표하는 단일후보가 아니라 역으로 국민의힘이 좋아하는 민주·진보 단일후보가 될 수 있다"며 "여러가지 정황과 첩보로 이런 부분이 왜곡됐다는 판단을 총괄선대본부에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일화하는 목적은 반민주 세력을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뽑기 위한 것"이라며 "진보당과 상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상욱 후보 캠프 김두관 총괄선대본부장은 경선 마지막 날인 지난 24일 오전 입장문을 내고 "일부 세력의 조직적 개입이 의심되는 정황이 발견되고 있다"며 "총괄선대본부에서 긴급회의를 개최해 여론조사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울산시장 단일화 경선을 맡은 여론조사 기관 2곳 중 1곳은 전날 조사를 마무리했고, 다른 1곳은 조사를 중단했다.

이와 관련해 김종훈 진보당 후보 측은 전날 밤 언론 공지를 내고 "김상욱 후보 측의 일방적인 경선 중단 이후 민주당 측과의 협의가 이어지지 않아 여론조사 결과를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종훈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울산 남구 소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울산시장 단일화 관련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syk00012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