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장 단일화 앞둔 김상욱·김종훈 "노동·교통 해법" 격돌

부울경 통합·시민주권 실현 시민참여위 구성 공감
'산업 전환·트램' 놓고는 의견차…"행정 변화 위해 통합"

더불어민주당 김상욱(왼쪽), 진보당 김종훈 울산시장 후보가 20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한겨레신문사 스튜디오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 토론회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5.20 ⓒ 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울산시장에 출마한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종훈 진보당 후보가 단일화 경선을 사흘 앞둔 20일 정책 토론회를 열고 서로의 비전과 정책을 검증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겨레신문이 주최하고 '내란청산 울산대전환 시민회의'가 참여한 이번 토론회는 이날 오후 7시부터 1시간가량 모두 발언, 공통 질문, 주도권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두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치열한 정책 공방보다는 차분한 태도로 울산의 위기를 진단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서로의 약점을 파고들기보다는 김두겸 국민의힘 시정에 대한 비판이 주를 이뤘다.

첫 번째 공통 질문인 부울경 통합 속 '울산 소외론'에 대해선 "국가 예산 및 사업 자치권 확보, 인재 양성을 위해 초광역 협력은 필연적"이라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두겸 현 시정 4년에 대한 평가로 김종훈 후보는 시내버스 노선 개편에 대한 불만을, 김상욱 후보는 시 발주 사업의 '줄 세우기' 문제를 지적했다.

두 후보는 울산의 인구 유출 원인으로 정주 여건과 일자리 문제를 공통으로 꼽았고, 시민주권 정부 실현을 위해 시민참여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는 데도 뜻을 같이했다.

다만 '산업 대전환기 노동자의 권리'를 두고는 차이를 보였다.

김상욱 후보는 산업 인공지능 전환(AX) 과정에서 노사민정 협의로 사회적 갈등 비용을 줄이고, 사주와 노동자가 함께 펀딩 회사를 출연해 이익을 공유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반면 김종훈 후보는 기업과 노조 모두 사회적 책임과 공정한 분배 원칙을 바탕으로 대타협 규칙을 마련하고, 긴급조정권보단 자율 교섭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단 입장을 밝혔다.

상호토론에서 김종훈 후보는 김상욱 후보가 제시한 'AI 시민 펀드'에 대해 "돈 있는 사람이 투자하고, 돈 있는 사람이 많이 가져가는 구조"라며 "지금 주식이 잘된다고 해서 서민들이 투자할 여력이 있느냐"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상욱(왼쪽), 진보당 김종훈(오른쪽) 울산시장 후보가 20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한겨레신문사 스튜디오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 토론회에 앞서 사회자인 성한용 한겨레신문 선임기자와 대화하고 있다. 2026.5.20 ⓒ 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이에 김상욱 후보는 "가보지 않은 길이기 때문에 창의적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며 "노동자 입장에선 노동이 일부 대체되더라도 수익을 보존을 받을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상욱 후보는 김종훈 후보의 '버스 공영제 도입' 입장에 대해 "수백억에 달하는 시내버스 노동자 통상임금 판결금액을 시에서 법적 근거 없이 감당했다간 문제가 발생한다"며 해결책을 물었다.

김종훈 후보는 "기업의 잘못을 바로잡는 것이 필요하고, 행정에서도 일정 부분 보전하는 방식으로 타협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욱 후보도 울산교통공사 설립을 통해 시 재정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트램 사업과 관련해 김상욱 후보는 문수로 교통 혼잡과 현대자동차 출퇴근 수요를 고려해 1호선보다 2호선을 먼저 개설하고, 1호선은 지하 트램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종훈 후보는 교통 대책 미비엔 공감하면서도 이미 1호선에 대한 기재부 예비타당성조사와 발주가 진행된 만큼 전면적인 노선 변경은 어렵고, 시민·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문제를 보완하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사회자가 '단일화 경선 패배 이후의 약속'을 묻자 두 후보 모두 승패와 관계없이 울산시 행정 변화를 위한 통합을 다짐했다.

민주당과 진보당은 오는 23~24일 시민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울산시장 단일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다. 단일화를 통해 선출된 후보는 김두겸 국민의힘 후보와 박맹우 무소속 후보와 맞붙게 된다.

syk00012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