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장 선거, 진보진영 단일화로 '3파전' 재편…보수 다시 뭉칠까
김상욱·김종훈 여론조사 경선 합의…21일 전 단일후보 선출
김두겸·박맹우 갈라진 보수 후보…유권자 선택도 관심
- 조민주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6·3 지방선거 본후보 등록 마지막 날인 15일 울산시장 선거 구도가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의 후보 단일화 합의로 변곡점을 맞았다.
이번 울산시장 선거는 당초 재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와 국민의힘 공천 배제에 반발해 탈당한 무소속 박맹우 후보,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후보, 진보당 김종훈 후보, 조국혁신당 황명필 후보가 맞붙는 5자 구도로 출발했다.
그러나 황 후보가 전날 본후보 등록 직전 김상욱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사퇴한 데 이어 이날 김상욱 후보와 김종훈 후보가 여론조사 경선을 통한 단일화에 합의하면서 선거 구도는 민주·진보 단일후보와 김두겸 후보, 박맹우 후보가 맞붙는 3파전으로 압축될 전망이다.
김상욱·김종훈 후보 간 단일화는 100% 여론조사 경선 방식으로 진행된다. 민주당과 진보당은 선거운동 개시일인 21일 전까지 단일 후보를 선출할 방침이다.
단일화가 가시화하면서 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으로 나뉘었던 표심이 단일 후보를 중심으로 모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 측은 양당의 단일화 합의에 즉각 반발했다.
김 후보 측은 이번 합의를 "단일화가 아니라 나눠 먹기이자 야합"이라며 "유권자의 선택권을 정당 간 거래 대상으로 삼았다"고 비판했다.
다만 김 후보 측으로서도 보수 진영의 분열은 풀어야 할 과제다. 김 후보와 박맹우 후보 간 단일화 논의는 후보 등록 전까지 성과를 내지 못했다.
박 후보는 3선 울산시장과 국회의원을 지낸 중량감 있는 인사로, 보수 표심 일부를 흡수할 경우 김 후보에게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박 후보는 전날 본후보 등록 직후 보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후보 등록을 한 만큼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본다"며 "시민들께서 잘 판단해 주시고 투표로 단일화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박 후보가 완주 의지를 밝히고 있지만, 민주·진보 단일화 이후 보수 진영 내 위기감이 커질 경우 막판 단일화 요구가 다시 고개를 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이번 선거는 민주·진보 단일후보가 표심을 얼마나 결집할 수 있을지, 김두겸·박맹우 후보로 갈라진 보수 표심이 어떤 선택을 할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minjum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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