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년 만에 '노동절' 이름 되찾은 날…울산서 2300명 노동자대회
민주노총 울산본부, 특수고용 노동자성 인정·원청교섭 촉구
시청 남문서 공업탑 거쳐 2㎞ 행진…충돌 없이 마무리
- 박정현 기자
(울산=뉴스1) 박정현 기자 = 근로자의 날이 63년 만에 '노동절'이라는 제 이름을 되찾고 올해 처음 법정공휴일로 지정된 1일 울산에서 2026 세계노동절 대회가 열렸다.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이날 오후 2시께 남구 울산시청 남문 앞에 2300여 명(민주노총 추산)이 모여 '특수고용 노동자의 노동자성 인정'과 '원청교섭' 등을 촉구했다.
최용규 민주노총 울산본부장은 최근 숨진 화물연대 조합원을 언급하며 "특수고용 노동자의 처참한 노동환경을 바꾸기 위해 싸우겠다"며 "모든 노동자가 노동 기본권을 보장받는 나라를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0일 경남 진주 CU 물류센터 앞에선 화물연대와 BGF로지스(CU 편의점 운영) 간의 노사 갈등 과정에서 화물연대 소속 노동자가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김기호 금속노조 울산지부장은 "노란봉투법에 따라 당연히 원청교섭이 이뤄져야 하지만, 금속노조 450여 개 사업장 가운데 약 40개 사업장의 원청만이 아주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최근 산업 현장에 도입되는 제조 로봇(제조봇)으로 인해 노동자의 일자리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만큼, 우리의 손으로 직접 일자리를 지켜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날 시청 남문부터 봉월사거리, 공업탑, 달동사거리 등을 거쳐 시청사거리까지 약 2㎞를 행진하고 해산했다.
경찰은 행사 안전과 교통 통제 등을 위해 3개 기동대 250여 명을 투입했다. 집회는 별다른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niw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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