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D-30]울산교육감 선거 '단일화 없다'…구광렬·김주홍·조용식 3파전

구광렬-조용식, 과거 '음주운전 전력' 놓고 신경전
김주홍 "처음부터 단일화 고려 안 해"

(왼쪽부터) 구광렬, 김주홍, 조용식 울산시교육감 예비후보. ⓒ 뉴스1 박정현 기자

(울산=뉴스1) 박정현 기자 = 6·3 지방선거 울산시교육감 선거가 구광렬, 김주홍, 조용식(가나다순) 예비후보 간 단일화 없이 '3파전' 구도로 굳어지는 양상이다.

2일 지역 교육계 등에 따르면 이번 선거엔 천창수 현 울산시교육감이 재선 불출마 뜻을 밝힌 가운데 구광렬, 김주홍, 조용식 세 후보가 잇따라 출사표를 던졌다.

역대 울산시교육감 선거를 살펴보면 진영 내 '단일화' 성사 여부가 당락을 가르는 핵심 변수로 작용해 왔다.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선 단일화를 이룬 고(故) 노옥희 후보가 2위 김석기 후보를 2배 가까운 득표율 차이로 누르고 울산 첫 진보 교육감으로 당선됐으나, 당시 보수 진영은 4명의 후보에게 표가 분산됐다.

이어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에선 노 전 교육감이, 2023년 보궐선거에선 천창수 교육감이 각각 진보 진영 내 단일화를 이뤄내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특히 구 예비후보는 각각 노옥희·천창수 당시 후보를 지지하며 중도 하차한 바 있다.

이처럼 단일화가 선거의 승패를 좌우해 온 전례가 있다 보니, 당초 지역 사회에선 과거 진보 단일화에 함께했던 구 예비후보와 조 예비후보 간의 연대 가능성에 이목이 쏠렸다.

그러나 지난달 20일을 기점으로 세 후보 모두 단일화에 명확히 선을 그으면서 이번 선거는 '3인 각개전투'로 치러지게 됐다.

당시 구 예비후보는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회견을 열고 "조 후보와는 단일화하지 않겠다"며 "단일화는 정치적 유불리의 문제가 아니라 울산교육의 기준과 원칙을 지키기 위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구 예비후보는 조 예비후보의 과거 음주 전력과 교육청의 '원스트라이크 아웃' 원칙을 거론하며 "교육은 신뢰 위에 서야 하고 교사는 학생의 생명과 안전에 무한 책임을 지는 만큼, 그 책임을 저버린 행위는 반복 여부와 관계없이 단호히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 예비후보도 같은 곳에서 회견을 열어 "과거 음주 이력은 잘못된 일이고 개인적으로도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이는 20여 년 전 일로 원스트라이크 제도 도입 이전"이라고 해명했다.

조 예비후보는 "구 예비후보는 노옥희·천창수 울산교육감의 교육 철학을 잇는 후보가 아니다"며 "정책 대결을 통해 울산교육의 미래를 논했으면 좋겠다"고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김 예비후보도 입장문을 내고 "최근 선거가 단일화 여부와 후보 간 공방 중심으로 흐르는 것이 안타깝다"며 "교육감 선거는 누구를 떨어뜨리기 위한 선거가 아니라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교육을 제공할 것인지 결정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단일화는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다. 그 수단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지, 교육의 기준을 지킬 수 있는지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며 "정치적 유불리나 감정적 대립이 아니라 아이들의 미래와 교육의 기준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iw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