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요금에 택시 타는 기분"…울산 첫 DRT '고래마실버스' 호평
울산시 "이용객 피드백으로 앱 개선…연말까지 시범운영 후 정식 도입"
- 박정현 기자
(울산=뉴스1) 박정현 기자 = 울산 첫 수요응답형교통체계(DRT)인 '울산고래마실버스'가 시범운행 4개월 차에 접어든 가운데 중구 혁신도시 일대에 거주하거나 출퇴근하는 시민들에게 호평받고 있다.
17일 시에 따르면 울산고래마실버스는 정해진 노선과 시간표에 따라 운행하는 기존 시내버스와 달리, 이용자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호출하면 버스가 찾아오는 대중교통수단이다.
이 버스는 평일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지정된 위치에서 대기하다 호출이 접수되면 움직이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총 7대의 차량이 운행 중이며, 이 중 2대는 교통약자를 위한 휠체어 리프트가 설치된 무장애 버스이다.
운행 노선은 북구 울산공항에서 중구 혁신도시 일원을 거쳐 울주군 척과 반용까지이다.
운행 방식은 '선호출 우선' 구조이다. 이미 이동 중인 버스라도 가까운 위치에서 새로운 호출이 들어오면 즉시 경로를 변경해 해당 장소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요금은 기존 시내버스와 같다.
이 버스는 지난해 12월 29일 시범운행을 시작해 하루 평균 99명의 시민이 이용하고 있다. 전용 앱 다운로드 건수도 지난 13일 기준 4432건을 기록했다.
이 버스 이용객들은 '편의성'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중구 유곡동에 거주하는 윤지혜 씨(30·여)는 "고래마실버스가 다니는 길에 약속 장소가 있으면 종종 이용한다"며 "내가 원하는 시간대에 버스를 부르고 탈 수 있어 편하다"고 말했다.
혁신도시로 출퇴근하는 김 모 씨(32·여)는 "집에서 미리 버스를 부르고 나갈 수 있어 정류장에서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점이 좋다"며 "아직 이용자도 그리 많지 않아서 버스 요금을 내고 택시를 타는 느낌"이라고 했다.
다만, 김 씨는 "현재 위치에 따라 가까운 정류장으로 탑승 위치가 자동 지정되는데, 간혹 가려는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잡힐 때가 있다"며 "승차 정류장을 한 번 더 명확하게 확인시켜 주는 절차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울산시 관계자는 "해당 시스템과 관련해 비슷한 민원이 접수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시범운영 기간으로, 이용객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계속 앱을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올해 말까지 시범운영을 진행한 뒤, 종합적인 평가를 거쳐 정식 운영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iw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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