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해군잠수함 화재 직원 구조 이틀째 난항…"구조대 진입 지연"(종합)
HD현대중 "잠수함 고립 60대 근로자 이미 사망"
- 박정현 기자, 김세은 기자
(울산=뉴스1) 박정현 김세은 기자 = 울산 HD현대중공업 조선소 내 해군 잠수함 화재 사고로 고립된 노동자 A 씨의 구조 작업이 이틀째 야간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아직 선체 내부에 전류가 남아 있어 감전 등 2차 사고 위험이 여전해 구조대 진입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HD현대중공업은 잠수함 내부에 고립된 근로자가 이미 사망했다고 밝혔다.
10일 HD현대중공업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현재 고립된 A 씨(67·여)의 구출을 위한 현장 진입 여부가 신중히 검토되고 있다.
당국은 이날 오전 3시께부터 잠수함 내 물기를 제거하는 열풍 건조를 시작해 오후 3시 10분께 마쳤다. 또 A 씨 주변 배터리 해체와 방열포 설치를 통해 전압을 낮추는 등 구조대의 안전을 확보하고 있다.
다만, 구조대 진입을 위한 안전이 확보되더라도 최종 구출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A 씨가 갇힌 장소는 성인 1명이 몸을 웅크려야 겨우 들어갈 수 있을 만큼 비좁은 데다, 열기로 녹아내린 전선 등이 선체에 엉겨 붙어 있어 구조물을 일일이 절단하며 나아가야 한다.
소방 관계자는 "현재 내부 분리 작업 중에 있다"며 "분리 작업 완료 시까지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날 HD현대중공업은 하루 전 발생한 잠수함 화재 당시 고립됐던 60대 여성 근로자가 사망자로 분류한 중대재해 발생 정정 공시를 했다.
당초 부상자로 공시했다 하루 만에 사망자로 정정한 것이다.
통상적으로 사망 판단은 의사가 내린 사망진단서를 근거로 하지만 이번 A 씨의 사망자 공시는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부 울산지청은 사고 현장의 소방구조대로부터 A 씨가 이미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얘기를 듣고, A 씨가 사망한 것으로 판단해 노동부 본부에 중대재해발생 보고를 했다.
이에 따라 HD현대중공업도 이날 A 씨를 부상자에서 사망자로 수정해 재공시했다.
앞서 당국은 전날 오후 4시 38분께 지하 1층 보조기관실 해치 인근에서 A 씨를 발견했다.
그러나 진화 과정에서 뿌린 물이 내부에 고여 있고, 충전된 잠수함 배터리 및 배선 등과 맞물려 접근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전날 야간 수색 당시 여러 차례 스파크를 동반한 폭발이 일어났고, 이 과정에서 현장에 투입됐던 회사 관계자 1명이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이번 화재는 전날 오후 1시 58분께 해군 장보고-Ⅱ급(214급) 잠수함인 '홍범도함'에서 발생해 약 2시간 만인 오후 3시 56분께 완전히 꺼졌다.
당시 현장에서 작업하던 47명 중 46명은 무사히 대피했으나, 협력업체 소속 청소 노동자인 A 씨는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다.
홍범도함은 배수량 1800톤, 전장 65m, 폭 6.3m 규모로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18년 해군에 인도했다. 지난해 6월부터 오는 10월까지 선체를 분해·점검·수리해 성능을 복원하는 대규모 작업인 '창정비'를 진행 중이었다.
niw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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