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교사 시켜줄게" 성폭력 행사 울산 사립고 간부 교사 구속

울산여성연대를 비롯한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정당이 12일 울산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의 한 사립고등학교 성비위 사건을 폭로하고 있다. ⓒ 뉴스1 김세은 기자
울산여성연대를 비롯한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정당이 12일 울산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의 한 사립고등학교 성비위 사건을 폭로하고 있다. ⓒ 뉴스1 김세은 기자

(울산=뉴스1) 박정현 기자 = 기간제 교사들을 상대로 성폭력을 저지른 울산의 한 사립고등학교 간부급 교사 A 씨가 구속됐다.

10일 울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성폭행 등의 혐의로 A 씨에 대한 구속 영장이 발부됐다.

경찰은 다음 주 A 씨를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A 씨는 지난해 9월 식사 자리에 A 씨를 불러 술을 마시게 한 뒤 성폭력을 가한 혐의를 받는다. 또 2024년부터 다른 기간제 교사를 성추행한 혐의도 있다.

A 씨는 기간제 교사 2명에게 정규 교사 채용이나 재계약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처럼 행세해 부적절한 술자리에 불러내고 성폭력을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학교 법인은 지난달 1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A 씨에 대한 파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해당 학교장에 대해선 정직 1개월의 중징계를 내렸으나, 교육청은 징계 처분이 미흡하다며 재심의를 요청했다.

이와 관련, 울산여성연대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사립학교 성폭력 가해 교사의 구속을 환영한다"며 "학교 현장에서 더 이상 성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가해자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여전히 학교 현장에서는 위력에 의한 성범죄가 발생하고 있다"며 "교육 당국과 사법부는 피해자 중심의 대응을 강화하고, 성범죄 가해자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확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niw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