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팔트 씨 말랐다"…중동 불똥에 멈춰서는 울산 아스콘 공장들
가격 폭등 수급난에 가동률 30%대 추락
도로 보수공사 등 일정 미뤄…조달청 "납품 단가 즉시 반영" 대책 발표
- 박정현 기자
(울산=뉴스1) 박정현 기자 = 중동사태 여파로 원료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아스팔트를 원료로 하는 아스콘(아스팔트 콘크리트) 업체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9일 아스콘 업계에 따르면 원유를 정제할 때 나오는 부산물인 아스팔트는 국제 유가와 공급망 상황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현재 아스팔트 가격은 ㎏당 약 1200원으로, 전쟁 발발 전인 2월 말 대비 550원(약 85%)이나 폭등한 상태다.
울산의 아스콘 공장들은 "가격 폭등과 물량 확보 자체가 어려워지면서 현장의 타격이 심각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 아스콘 공장 관계자는 "원자재 수급 불안정으로 아스콘 업체가 몹시 어렵다"며 "실제 우리 공장 가동률이 50%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아스콘은 생산량의 과반이 관급 자재로 납품된다"며 "(아스콘)가격이 오르면 조달청과 단가 계약을 다시 하지만, 월말에 단가가 정해지다 보니 납품과 동시에 반영이 안 되는 부분이 있어 회사 입장에서 조금 손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공장 관계자는 "4월은 도로 보수 공사가 집중되는 시기임에도 3월 중순부터 아스팔트 공급이 사실상 끊겨 대부분의 공사 일정을 미뤘다"며 "특정 기간엔 원료가 아예 들어오지 않아 공장 가동률이 30%까지 추락하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아스팔트 단가 계산은 월말에 하는데, 얼마나 오를지 예상이 안 돼서 모든 납품이 연기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조달청은 이날 원자재 가격 급등 시 계약금액조정 기준일을 기존 '매월 말일'에서 '가격 인상 발생일'로 적용할 수 있도록 개선해 가격변동이 즉시 반영되지 못했던 한계를 해소하고 신속한 가격 반영이 가능하게 했다.
niw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