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억 들인 명정천, 쓰레기로 주민 '눈살'…1주일째 방치
소수 인원이 여러 하천 관리…"다음 주쯤 정비 예정"
- 박정현 기자
(울산=뉴스1) 박정현 기자 = 울산 중구가 야심 차게 조성한 '명정천 생태하천' 산책로 일대에 각종 쓰레기가 장기간 방치돼 있어 주민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31일 오전 9시께 중구 명정천 일대. 강변 곳곳엔 플라스틱 컵, 스티로폼, 비닐, 캔 등 각종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었다. 심지어 지난 24일 방치돼 있던 과자 봉지는 일주일이 지난 이날까지 치워지지 않은 채 흙에 파묻혀 있었다.
곳곳에 방치된 쓰레기 탓에 산책을 나온 주민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강태우 씨(54)는 "큰돈을 들여 만든 생태하천인데, 강가에 쓰레기가 방치돼 있어 미관을 해친다"며 "구청에서 수시로 확인하고 자주 정리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24일 산책로에서 만난 주민 최 모 씨(60대)도 "버려진 쓰레기들이 눈에 안 띌 정도로 작은 크기도 아닌데 오랫동안 방치돼 있다"고 지적했다.
중구에 따르면 현재 지역 내 하천은 공공일자리 기간제 근로자 총 10명이 투입돼 2주 1회 청소하고 있다. 그러나 하천 20여 곳을 소수의 인원이 관리하다 보니, 쓰레기를 빠르게 치우기엔 역부족인 구조라는 게 중구의 설명이다. 명정천 일대는 이달 중순께 환경정비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중구 관계자는 "한정된 인력으로 지역 내 하천 전체를 관리하다 보니 자주 청소하기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며 "다음 주쯤 명정천의 쓰레기를 치울 예정이다"고 밝혔다.
앞서 중구는 '태화동 일원 소하천 정비종합계획'에 따라 재해를 예방하고 쾌적한 친수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특별교부금과 특별교부세, 구비 등 70억 2800만원을 들여 '명정천 생태하천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구는 약 2년에 걸쳐 지난해 12월 31일 명정천 일대에 1.13㎞ 길이의 저수호안과 산책로, 폭포 모양의 인공 구조물 등을 만들었다.
niw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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