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과 연결되길 기대해요"…울산 성남동 달군 복지 축제 현장
제8회 중구복지박람회, 다채로운 체험 부스…시민 '북적'
- 박정현 기자
(울산=뉴스1) 박정현 기자 = "고향을 떠나 혼자 지내며 외로울 때가 종종 있었는데, 오늘 알게 된 프로그램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면 좋겠네요."
21일 오후 울산 중구 성남동 문화의거리는 '제8회 중구복지박람회'를 찾은 시민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43개 사회복지 기관·시설과 봉사단체가 참여한 이번 행사엔 다양한 전시·체험 부스가 마련됐다.
울산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가 운영하는 부스에선 말로 의사 표현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보완대체의사소통(AAC)' 기기가 소개됐다.
부스엔 전자식 AAC 기기와 의사소통 카드, 버튼형 음성기기 등이 놓여 있었다. 태블릿의 자판으로 문장을 완성해 글로 읽어주거나, 그림을 터치해 음성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이다. 한 어린이는 눈, 코, 입이 비어있는 얼굴 판에 웃는 입꼬리 모양의 그림을 붙이며 '오늘의 기분'을 표현해 보기도 했다.
이 부스 관계자는 "뇌 병변 등으로 신체에 문제가 생기면 말을 잘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며 "손가락을 움직일 수 있다면 태블릿으로, 그마저도 어렵다면 간단한 터치와 버튼으로 기분을 표현할 수 있게 해 소통의 자유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움의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 청년들을 위한 부스도 눈에 띄었다. 울산중구종합사회복지관은 취업 준비생, 외로움을 느끼는 1인 가구, 은둔 청년 등을 위한 맞춤형 복지 지원 사업을 안내하고 있었다.
해당 부스 관계자는 "미취업 청년을 위한 사업은 자발적인 참여율이 높지만, 은둔 청년의 경우 스스로 찾아오는 경우가 적어 주로 가족이나 지인의 소개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며 "도움받는 것을 주저하거나 불편해하는 분들이 적지 않은데, 부끄러워하지 말고 청년들을 위한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팸플릿을 챙겨가던 1인 가구 청년 박준영 씨(33)는 "고향을 떠나온 1인 가구로서 외롭고 힘들 때가 종종 있었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면 좋겠다"고 했다.
놀이 체험 공간에선 주말 나들이를 나온 어린이와 부모들의 웃음꽃이 피어났다. 특히 단돈 500원에 탈 수 있는 미니 기차 체험 부스는 대기 줄이 길게 형성됐다.
기차에서 내린 이주연 양(9)은 "놀이 기구가 너무 재밌다"며 웃었다.
박람회는 중구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주관으로 22일까지 이틀간 열린다.
이호진 중구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민간위원장은 "지역사회 복지 증진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niw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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