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석 달 남은 8대 울산시의원들…공약 이행률은 '깜깜이'

선거 공보물 속 공약 약 340개…의회 홈페이지에는 없어

울산시의회. ⓒ 뉴스1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8대 울산시의원들의 임기가 석 달여 남았지만 이들의 출마 공약 이행률은 '깜깜이' 정보라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뉴스1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도서관을 통해 선거 당시 배포했던 공보물을 열람한 결과, 비례대표 3명을 제외한 울산시의원 19명 중 18명은 출마 당시 약 340개의 공약을 내걸었다.

이는 시의원 1명당 평균 약 19개의 공약을 내건 셈이다. 가장 많은 공약을 낸 시의원은 공약 52개를 내기도 했다.

무투표로 당선된 1명의 경우 공직선거법상 공보물 제작이 제한되면서 개인 공약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들 공약 중에선 어린이 교통안전 인프라 구축, 노인 돌봄 서비스 확대, 소상공인 지원 확대 등 지역구 특색과 무관한 공약들도 포함돼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지방선거는 '줄투표'나 '바람 투표'가 강하다 보니 유권자들이 시의원 공약까지 관심을 갖긴 힘들다"며 "그렇기 때문에 초선일수록 실현 가능성이 적은 공약을 내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시장 후보를 정하면 구청장, 지방의원까지 같은 당 후보로 줄줄이 뽑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시의원들의 공약도 같은 당 소속 시장·구청장 후보의 공약 방향을 따라가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시의원도 "시의원 권한만으로 추진할 수 있는 공약이 많지 않다"며 "공약 이행률 자체보다는 예산과 정책에 시민 목소리를 반영하려 했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광역·기초단체장의 공약 사항을 지자체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과 달리, 지방의원 개별의 공약은 의회 홈페이지 게시 의무가 없다. 이 때문에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지방의원 공약 이행 평가가 사각지대에 놓여 있단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의회 사무처 관계자는 "의원 공약 사항은 의회 사무가 아닌 개별적인 의정 활동 사항이기 때문에 홈페이지 공약란 신설 여부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syk00012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