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기름값에 차 두고 자전거로…"다음 주가 걱정"
울산 휘발유 평균값 1870원, 경유 1922원 '상승세'
"기름값 너무 올라 오토바이로…유지비 60% 절약"
- 김세은 기자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기름값 아까워서 자전거 탑니다."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상승세를 보이자 자차 대신 다른 교통수단을 택하는 시민들이 속속 늘고 있다.
지난 6일 오후 3시께 울산 북구 명촌정문 앞 교차로. 현대자동차 주야간 근무 교대 시간이 되자 자전거와 오토바이 수십 대가 줄지어 나왔다.
대규모 산업단지가 위치한 울산에서는 흔하게 보이는 풍경이지만 최근 기름값이 급등하면서 유류비 부담으로 자가용 출근을 포기하는 이들이 더 늘어났다.
작업복을 입고 공단으로 향하던 서영진 씨(34·남)는 "겨울엔 추워서 차를 타고 출퇴근하는데 요즘 기름값이 너무 올라서 다시 오토바이를 타기 시작했다"며 "3년 전에 출퇴근용으로 샀는데 유지비가 60% 정도 절약됐다"고 말했다.
자전거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이른바 '자출족'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자전거를 탄 직원들이 도로 1차선을 가득 채우자 인근 차량이 이들을 피해 가며 운전했다.
전기자전거를 타던 황민종 씨(47·남)는 "자전거 타고 출퇴근한 지 몇 년 됐는데 건강도 챙길 수 있어서 주변 지인들한테 추천하고 있다"며 "기름값이 오르니 차도 잘 안 몰게 된다"고 말했다.
당분간 기름값이 더 오를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뚜벅이가 답'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주민 임현정 씨(51·여)는 "당분간 집에서 20분 거리까진 걸어 다니려고 한다"며 "다음 주가 걱정이다. 안타던 버스까지 타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울산의 휘발유 평균값은 리터당 1870원으로, 경유는 1922원이었다. 최고가는 휘발유 2100원, 경유 2299원을 기록했다.
syk00012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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