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58세 의회, '탈울산' 못 막아" 시의원 출사표 낸 2006년생
진보당 한겨레 후보 "청년 목소리 정책·예산에 반영"
- 김세은 기자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평균 연령 58.3세, 지금의 울산시의회는 '탈울산' 청년을 막을 수 없습니다."
진보당 소속 한겨레 울산시의원 남구 제3선거구 예비후보(20)는 4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현재 울산대학교에 재학 중인 그는 2006년생이다.
한 예비후보는 "최근 3년간 울산을 떠난 청년의 수가 1만 8000명인데, 이는 울산대학교 학생 전체가 증발한 것과 같은 숫자"라며 "일자리는 비정규직뿐이고, 문화와 복지는 수도권에 쏠려 있다. 울산은 청년들을 위한 정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울산시의회엔 2030대 의원이 단 한 명도 없다. 그분들이 청년의 월세 걱정, 취업 불안, 산업 전환의 두려움을 얼마나 깊게 공감하겠느냐"며 "청년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은 청년 당사자"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022년 8회 지방선거 울산시의원 후보자 가운데 30대 미만은 '0명'이었다. 비례대표의 경우 20대 후보가 1명 있었지만 실제 당선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선거자금, 인맥 정치 등 청년 정치인이 넘어야 할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다.
평소 사회·정치 이슈에 관심을 가졌다는 그는 지난 2024년 비상계엄 사태 이후 울산에서 '다시만난청년'이라는 단체를 만들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집회를 주도해 왔다.
그는 "지난겨울 광장에서 본 것은 단순한 정권 심판이 아닌 '우리의 삶을 정치가 책임지라'는 청년들의 절실한 요구였다"며 "그 목소리가 이제 의회 안으로 들어가 정책이 되고 예산이 돼야 한다"고 출마 계기를 밝혔다.
그러면서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나온 일방적인 공약보다 울산 청년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겠다"며 "울산 청년의 요구가 정책이 되고, 그 정책이 내 삶을 바꾸는 경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나이가 어리다'는 일부 기성세대 반응에 대해선 "역설적으로 나는 울산에서 가장 오래 살아갈 당사자"라며 "나이는 숫자지만, 책임과 준비는 태도의 문제다. 발로 뛰고 귀로 들으며 마음을 나누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일하겠다"고 했다.
syk00012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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