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여성연대 "성폭력 가해자 파면하고 은폐 교장 중징계해야"
- 박정현 기자

(울산=뉴스1) 박정현 기자 = 울산여성연대가 최근 울산의 한 사립학교에서 발생한 기간제 교사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 엄벌과 교육 당국의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울산여성연대는 26일 울산시 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학교의 수장으로서 피해자를 보호해야 할 교장이 오히려 사건을 축소하고 은폐해 피해자에게 2차 피해를 줬다. 이번 사태는 사립학교 특유의 폐쇄적인 구조와 무책임한 관리자들 때문에 발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단체는 "학교법인이 사립학교법 뒤에 숨어 재판 결과를 핑계로 가해 교원 징계를 미루고 있다"며 "직무를 유기한 교장이 향후 '학교 조직문화 발전위원회'의 주체가 된다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꼴"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형식적인 성인지 교육만으로는 사건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이 명백함에도 교육청의 대응은 여전히 지지부진하다"며 "학교법인은 가해 교원 파면, 직무 유기 교장을 중징계하고, 교육청은 관리자 대상의 실전형 대응 매뉴얼 등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라"고 요구했다.
성폭력 피해자 A 씨는 이날 여성연대를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학교 이사회가 징계위원회를 열겠다고 밝혔으나, 이사회는 가해자의 동창이나 가족들로 구성돼 있다"며 "이 이사회가 공정한 판단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객관성과 독립성이 보장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징계 절차는 또 다른 상처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 후 해당 학교를 찾아 울산시민 1333명의 서명을 전달했다.
이 학교 부장 교사인 B 씨(50대)는 A 씨 등 기간제 교사 2명에게 정규 교사 채용이나 재계약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처럼 행세해 부적절한 술자리에 불러내고 성폭력을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niw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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