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도 올리는 투명 비닐막…울산 중구 '승강장 바람막이' 호응
"바람막이 덕에 추위 피할 수 있어 좋아요"
- 박정현 기자
(울산=뉴스1) 박정현 기자 = "바람막이 덕에 추위를 피할 수 있어서 좋아요."
울산 중구 지역 버스 승강장에 설치된 바람막이가 겨울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방한막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4일 오전 9시께 울산 중구 태화동 버스정류장. 6도의 쌀쌀한 날씨 속에 두꺼운 패딩을 껴입은 시민들은 투명한 비닐 막이 설치된 승강장 안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입구를 제외한 승강장 전체를 둘러싼 이 비닐 구조물은 추위와 바람을 막아주면서도 재질이 투명해 밖에서 다가오는 버스를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바람막이는 중구가 겨울철 버스 이용객들이 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설치한 시설이다. 중구는 지역 내 전체 버스 승강장 247곳 중 133곳에 바람막이 설치를 완료했다. 이 시설은 지난해 12월부터 오는 3월까지 운영된다. 바람막이 내부 온도는 외부보다 2~5도가량 높아 보온 효과가 뛰어나다는 게 중구의 설명이다.
이날 만난 시민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태화동 정류장에서 만난 김명자 씨(79·여)는 "추운 날 찬 바람을 피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며 "특히 손이 얼지 않아서 좋다"고 말했다. 김지은 씨(45·여)도 "겨울엔 추위보다 바람이 더 무서운데, 바람막이 덕에 버스 기다리기 편하다"고 전했다.
다만, 유동 인구가 많은 일부 정류장엔 이 시설이 없어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양 모 씨(60대·여)는 "태화시장 교차로 입구 인근 승강장(태화루 정류장)에 이 시설이 없어 참 아쉽다"며 "장날에 버스 기다리면서 바람막이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자주 생각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중구 관계자는 "바람막이 시설물을 설치하기 위해선 넉넉한 여유 공간이 필요한데, 해당 승강장은 인도가 좁고 장날이면 사람이 몰려 통행에 지장을 줄 수 있는 구간"이라며 "이처럼 보행로가 비좁은 곳은 현실적으로 설치가 어렵지만, 인도가 넓고 공간 확보가 가능한 승강장엔 설치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niw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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