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래 UNIST 총장 "동남권 산업 AX 혁신 주도하겠다"
'동남권 R&D 사업단' 운영 4대 전략 발표
- 김세은 기자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동남권 산업의 실질적인 R&D 혁신을 설계하고 실행하는 허브가 되겠습니다."
박종래 울산과학기술원(UNIST) 총장은 10일 학술정보관에서 열린 언론간담회에서 '동남권 지역혁신 허브' 비전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UNIST는 올해 131억 원, 내년부터 최소 26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울산·부산·경남 3개 지역에 '동남권 R&D 사업단'을 운영한다.
이는 정부가 추진하는 '4극3특 지역연구개발 혁신지원사업'에 발맞춘 행보다. 이 사업은 4개 과학기술원이 위치한 4극(중부·대경·호남·동남)에 과기원 사업단을 두고, 각 사업단이 지역 내 연구단을 운영하는 사업이다.
박 총장은 "중앙이 기획하고 지역은 응모만 하던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이 스스로 지역 혁신에 필요한 과제를 기획해 완수하는 체계를 갖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UNIST는 동남권 R&D 사업단을 축으로 '제조 산업의 인공지능 전환(AX)'에 나선다. 조선·해양·기계·우주항공·철강·석유화학 등 지역 주력 산업에 AI를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지역 산업 현장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설계–공정–운영–활용까지 연결해 기존 제조벨트를 첨단 미래 산업 거점으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이날 박 총장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연구개발·인재 양성·인프라·창업을 아우르는 4대 전략을 제시했다.
먼저 UNIST의 AI 대학원을 기반으로 산업 전문 AI 모델 개발 허브를 조성한다. 또 제조 AX를 중심으로 지역 기업과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거점 연구단을 통해 기술 표준과 원천 기술, 솔루션 패키징을 추진한다.
이에 맞춰 AI 인재 양성도 병행한다. UNIST는 올해 신설되는 'AI & Human 융합대학'을 중심으로 전교생 AI 융합 교육을 실시한다. 또 노바투스 아카데미아와 노바투스대학원을 통해 재직자 교육과 문제해결형 학습(PBL) 중심의 실무 인재를 배출한다.
또 UNIST의 슈퍼컴퓨팅센터와 연구 장비 교육·지원 시설을 지역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기업에 개방하는 '원스톱 오픈 플랫폼'을 운영한다.
마지막으로 딥테크 스타트업 육성을 확대한다. 특히 시장 중심의 기술창업을 활성화해 84개 앵커 기업의 수요 해결과 전략적 인수합병(M&A)으로 이어지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다만 AX 연구를 위해 필요한 산업체 데이터 개방과 관련해선 보안 문제 등은 제도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다.
박 총장은 "수도권 1극 체제로 인한 인구 유출 문제는 국가 산업이 집중된 동남권의 경우 제조업 근간을 흔드는 경제적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번 사업으로 R&D의 지방자치 시대를 열고 동남권이 초격차 R&D 집적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yk00012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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