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전 울산시장 "영남 5개 시·도 묶는 '영남특별시' 제안"

"상하이와 경쟁 위해 초광역 통합 필요"

송철호 전 울산시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6일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2026.2.6 / ⓒ 뉴스1 박정현 기자

(울산=뉴스1) 박정현 기자 = 송철호 전 울산시장은 6일 "울산, 부산, 대구, 경북, 경남 등 5개 시·도를 하나로 묶는 '영남특별시' 혹은 '경상특별시'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이날 오후 6시 울산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열린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향후 시장 선거 운동 과정에서 정부 측에 영남권 5개 시·도를 아우르는 행정 통합을 건의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시장은 이러한 제안의 배경으로 다가오는 '북극항로 시대'와 '글로벌 물류 경쟁'을 꼽았다. 그는 "기후 위기로 북극항로가 열리면서 기존 남방항로 중심의 싱가포르 물류 허브 기능이 변화하고 있다"며 "미래에는 싱가포르를 거치던 선박들이 대한해협과 북극을 통해 유럽으로 향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은 싱가포르를 대체할 새로운 물류 허브 자리를 두고 중국 상하이와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현재 인구 2500만 명에 달하는 상하이에 맞서려면 770만 명 수준인 부·울·경만으로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부·울·경에 대구·경북까지 합쳐 인구 규모를 키워야만 상하이와 대등한 경쟁이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송 시장은 행정 통합의 방식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방 소멸 위기 속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5극 3특' 정책 기조에 맞춘 행정 통합은 필요하다"면서도 울산의 독자성이 훼손되는 방식에는 우려를 표했다.

그는 "울산은 부산이나 경남에 비해 인구가 적어 흡수 통합될 가능성이 있다"며 "경남에서 힘들게 독립해 광역시가 된 울산이 다시 경남으로 흡수되는 것은 시민들이 달가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울산이 주변 도시에 예속되지 않으면서도 상하이와 경쟁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추기 위해 대구·경북을 포함한 '영남(경상)특별시' 형태의 대통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행사엔 김태선(울산 동구), 김상욱(울산 남구갑), 윤종오(울산 북구) 국회의원을 비롯해 김종훈 동구청장, 성인수 전 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 이선호 전 청와대 자치ㅌ발전비서관, 안재현 전 노무현재단 울산지역위원회 상임대표 등 지역 정관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niw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