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DN오토모티브지회 울산지회 "사측은 교섭권 보장하라"

DN오토모티브 "교섭 창구 단일화는 노조 간 결정 사항"

민주노총 금속노조 울산지부 DN오토모티브울산지회는 22일 울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의 민주노조 설립 방해를 규탄하며 정당한 교섭권 보장을 촉구했다.(금속노조 울산지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울산=뉴스1) 박정현 기자 = 민주노총 금속노조 울산지부 DN오토모티브울산지회가 사측의 민주노조 설립 방해를 규탄하며 정당한 교섭권 보장을 촉구했다.

DN오토모티브지회는 22일 울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측은 기존의 개별 임단협 교섭 관례를 깨고 어용노조끼리 연합을 종용하는 등 금속노조의 정당한 교섭 요구를 배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기존 노조는 회사의 이익만 대변해 온 어용노조로 사측의 직장 내 폭력과 강제 연차 사용 등 각종 부조리에 동조해 왔다"며 "이에 지난 9월 금속노조 DN오토모티브울산지회를 설립했지만, 사측과 어용노조는 서로 결탁해 민주노조 설립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울산지회는 울산공장의 과반수 노동조합으로 출범했지만, DN오토모티브 측은 울산 지회를 부정하고 있다"며 "사측은 성실히 교섭에 임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DN오토모티브 관계자는 "회사 전체는 하나의 교섭 단위"라며 "여러 노동조합이 존재할 경우 '교섭 창구 단일화'를 통해 대표 노조를 정해 교섭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내에는 금속노조를 포함해 총 4개의 노동조합이 존재하는데, 이 가운데 금속노조를 제외한 나머지 3개 노조가 이미 연합해 교섭 창구를 단일화했다"며 "이는 노동조합 간에 결정할 사안이지 사측이 개입할 문제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직장 내 폭력과 강제 연차 사용 등의 내용에 대해선 "근거 없는 일방적인 비방"이라고 덧붙였다.

niw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