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광역형 비자' 이주노동자들 첫 입국…지역 조선소 배치
시, 내년까지 외국인력 440명 투입 계획
- 김세은 기자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울산 조선업 현장에서 일하기 위해 '광역형 비자(E-7-3)'를 받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26일 처음 입국했다.
울산시 등에 따르면 베트남 출신 이주노동자 49명이 이날 오전 김해국제공항으로 입국해 HD현대중공업이 마련한 버스를 타고 울산에 도착했다.
이들은 3~6개월간 베트남 현지 인력양성센터에서 직무, 한국어, 한국문화 등 교육을 수료한 뒤 울산시의 자격 검증을 통과한 '우수인력'이다. 이들이 우리나라에서 맡을 직무는 조선 용접공, 선박 전기원, 선박 도장공 등이다.
입국한 베트남 노동자 중 39명은 HD현대중공업 협력업체, 10명은 HD현대미포 협력업체에서 일하게 된다. 이들은 협력업체 배정이 끝나면 내달 1일 본격적인 근무에 들어간다.
HD현대중공업에 배치된 노동자들은 이날 첫 일정으로 울산 동구에서 열린 '슬기로운 동구 생활' 설명회에 참석했다. HD현대미포는 자체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구청 직원들은 외국인 노동자를 상대로 쓰레기 배출 방법부터 주정차 및 이륜차 이용, 공원 이용. 동구 관광 등에 대해 설명했다. 울산연구원에서는 우리나라 화폐 단위 등 기본적인 경제 교육도 진행했다.
이들 외국인 노동자는 27일에는 출입국 사무소에서 외국인 등록을 마친 뒤 경찰청 주관 기초 질서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이주노동자들은 체류 기간 2년 동안 HD현대중공업 사내 기숙사에서 지낸다.
'울산 광역형 비자' 시범사업은 선박 수주량보다 부족한 조선업 기술 인력을 확충하기 위해 추진됐다. 시가 추천하면 법무부가 비자를 발급해주는 형식이다.
외국인 노동자는 이날 베트남을 시작으로 내달 태국 28명, 우즈베키스탄 19명 등 입국이 예정돼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외국인 관련 정책은 시에서 추진하고 1차적 체류 관리는 회사에서 한다"며 "광역형 비자 제도를 통해 내년까지 총 440명의 외국인력 투입을 계획하고 있고, 향후 본사업 추진 여부는 법무부 평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syk00012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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