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울산 건설업체 수주액 2조2000억…하도급률 35.16%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울산시가 26일 오후 시청 2025년 4분기 하도급률 제고 점검 회의를 열어 올해 추진 성과와 내년도 계획을 논의한다.

시는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해 2025년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 계획을 수립, 4개 분야 20개 세부 실천 과제를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올해 평균 하도급률이 35.16%로 집계돼 목표치인 35%를 초과 달성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이는 전년도 33.08% 대비 2.08%p 상승한 수치다.

시에 따르면 이 같은 하도급률 상승에는 에쓰오일(S-OIL) 샤힌 프로젝트, 현대자동차 신설 공장, 지피에스(GPS) 발전소 등 대규모 투자 유치와 농소~강동 도로개설 공사 등 주요 사업 추진 과정에서 올해 지역 하도급액 6조 3021억 원 중 2조 2158억 원을 지역업체에 배분한 것이 크게 기여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0월 열린 '대형 건설사와 지역업체 만남의 날' 행사에서는 19개 대형 건설사와 54개 지역 건설사가 상담·연결(매칭)을 진행해, 26건의 협력업체 등록이 이뤄졌다.

시는 "공공기관 및 대형 건설사와의 협약 체결, 하도급대금 지급보증서 수수료 지원, 민·관 공동 영업활동 강화 등 지원책도 병행해 지역 건설산업 경쟁력도 높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내년에는 정부 사회기반시설(SOC) 예산 축소, 금리·환율 변동,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내외 악재(리스크)와 대형 사업 종료로 지역 건설 물량 감소가 예상된다.

이에 시는 지역 건설경기 위축을 최소화하기 위해 행·재정적 지원을 강화한 대응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주요 계획엔 대형 건설사 협력업체 등록 및 계약 현황 모니터링, 품질점검단과 연계한 합동 현장 영업, 민·관 협력 현장 영업 운영, 현장 소통 확대를 위한 건설관계자 간담회 개최 등이 포함된다.

시 관계자는 "올해 성과를 면밀히 되돌아보고 내년에는 지역 건설업체 경쟁력 강화와 참여 확대를 위해 더 힘쓰겠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안정적인 건설산업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minjum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