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미 들어가요"…울산시청 생활정원서 '화합의 쌀' 행사
- 박정현 기자

(울산=뉴스1) 박정현 기자 = "청렴미 들어가요."
21일 오전 9시 50분께 울산 남구 울산시청 앞 청사마당. 청량농협 풍물패가 행사장을 빙글빙글 돌며 풍물놀이를 하고 있었다.
흥겨운 장구와 북소리에 시청 앞을 지나다니던 여러 시민이 발걸음을 멈추고 풍물놀이를 구경했다.
행사장엔 2㎏ 단위로 소분된 쌀가마니가 쌓여있었다. 해당 쌀가마니는 시청과 울산의 117곳 마을에서 수확한 쌀이다. 울산농협 측에 따르면 청렴 문화 확산과 지역 간 상생에 대한 바람을 담아 이 쌀을 한 데 섞는 행사가 이곳에서 진행됐다.
이 행사엔 김두겸 울산시장과 이성룡 시의회 의장, 그리고 20여 명의 농협 관계자가 참여했다.
김 시장과 이 의장 등은 차례로 쌀가마니를 들어 투명한 상자에 쌀을 붓는 퍼포먼스를 했다.
김 시장은 쌀을 붓기에 앞서 행사 참여자들에게 "이 쌀들이 어디서 왔는지 외치면서 붓자"고 제안했다. 그는 "청렴미 들어가요"라며 쌀을 상자에 부었다.
다른 참여자들도 "강동동 무룡쌀 들어갑니다" "남목3동 주전쌀 들어가요" 등 각 마을 이름을 외치며 쌀을 부었다.
시와 농협은 이렇게 모은 '화합의 쌀' 300㎏으로 떡으로 만들어 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역 복지시설 등에 기부할 예정이다.
김 시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분쟁과 다툼 없이 모두가 잘 어우러져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niw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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