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화력 붕괴 사고 8일째…남은 실종자 1명 수색 총력
잔해의 바깥부터 안쪽으로 수색 범위 축소
- 박정현 기자
(울산=뉴스1) 박정현 기자 =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 여드레째인 13일, 사고 현장 수색·구조 작업이 막바지 이른 가운데 소방 당국은 남은 매몰자 1명을 찾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당국은 이날 오전 1시 18분께 보일러 타워 5호기 잔해 속에 매몰돼 있던 30대 김모 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그는 이번 사고 희생자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리고 유일한 정규직이다.
김 씨는 사고 이튿날인 지난 7일 매몰 위치가 확인됐지만 매몰된 곳이 붕괴한 5호기 상부의 하중이 집중된 곳이었고, 입구로부터 4∼5m 안쪽에 있어서 그동안 구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구조대는 전날 5호기 타워 상부를 크레인으로 고정해 추가 붕괴 위험을 막고 하부에선 구조대가 철근을 절단해 가며 공간을 확보해 구조에 성공했다.
이로써 이번 사고로 인한 매몰자 7명 가운데 사망자는 6명으로 늘었다. 1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이 실종자는 60대 이모 씨로 알려졌는데, 사고 발생 당일부터 이날 현재까지 매몰 위치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당국은 이날부터 이 씨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에 주력한다. 당국은 잔해의 바깥부터 빔 커터를 활용해 철 구조물을 잘라내면서 안쪽으로 수색 범위를 좁혀나가는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울산화력발전소에선 지난 6일 오후 60m 높이 보일러 타워 5호기가 붕괴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해당 타워 해체 작업을 하던 하청업체 코리아카코 직원 7명이 매몰됐으며, 이 가운데 6명이 숨졌다. 나머지 1명은 아직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niw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