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화력 붕괴 닷새째…'4·6호기 해체' 사전 작업 진행 중

11일 발파 해체 예정…실종자 2명 수색 계속

울산 남구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 나흘째인 9일 구조물이 붕괴돼 있다. 현재 사고 현장에는 보일러 타워 6호기를 철거하기 위한 '사전 취약화' 작업이 시작돼 구조대원을 투입하는 내부 구조·수색 작업은 일시 중단됐다. 2025.11.9/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울산=뉴스1) 박정현 기자 =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 현장에서 실종자 2명을 찾기 위한 수색이 사고 발생 닷새째 이어지고 있다.

10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야간 드론 4대와 드론운용차 1대를 띄워 수색을 이어갔지만, 매몰된 실종자 2명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번 사고로 붕괴된 보일러 타워 5호기 주변의 4·6호기도 현재 발파 해체를 위한 '취약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에 구조대원들은 추가 붕괴 위험 때문에 5호기 현장 내부에선 일단 철수한 상황이다.

취약화 작업은 철골 구조물 일부를 미리 절단해 발파가 용이하게 하는 절차로 4호기는 앞서 100%, 6호기는 75% 진행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작업에는 HJ중공업과 코리아카코가 참여하고 있으며, 두 타워의 발파 해체는 오는 11일로 예정돼 있다.

현재 6호기 취약화 작업은 고소작업차를 이용한 외부 절단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4·6호기 해체가 완료되면 그간 투입되지 못했던 700톤급 크레인 등 중장비를 이용해 붕괴된 5호기 잔해를 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매몰자 수색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전날 긴급상황판단 회의를 열어 4·6호기 발파 해체 이후 도시탐색 및 붕괴 사고 전문 구조대원과 첨단 수색 장비를 최대한 투입하기로 했다. 중수본은 24시간 연속 수색을 위해 특수조명차 8대와 회복지원차 9대를 추가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6일 오후 울산 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본부에서는 해체 작업 중이던 60m 높이 보일러 타워 5호기가 붕괴하면서 외주업체 직원 7명이 매몰됐다. 이들 직원 가운데 3명이 숨졌고, 2명은 매몰 위치가 확인됐으나 사망으로 추정되는 상태다. 나머지 2명은 여전히 행방이 묘연하다.

niw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