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붕괴 위험' 울산화력 4·6호기 다음주 초 폭파 해체(종합)
중수본, 사고 피해자 가족 대표 등과 회의서 결정
- 박정현 기자
(울산=뉴스1) 박정현 기자 = 지난 6일 붕괴 사고가 일어난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5기 인근의 4·6호기 해체 작업이 다음 주 초 진행될 예정이다.
8일 울산시와 중앙사고수습본부 등에 따르면 중수본은 전날 오후 늦게 열린 회의에서 4·6호기의 추가 붕괴 위험을 이유로 발파 후 해체를 결정했다. 이 회의엔 중수본부장인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 그리고 이번 사고 피해자 가족 대표 등이 참석했다.
붕괴한 보일러 타워 5호기 옆에 위치한 4호기는 현재 '취약화' 작업이 100% 끝났고, 6호기는 75%가량 완료돼 있다.
이 때문에 주변에서 큰 진동이 발생할 경우 이들 타워도 붕괴할 우려가 있어 현재 5호기 붕괴 현장에선 매몰자를 찾기 위한 중장비 동원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4·6호기 해체 또는 구조 보강에 대한 논의가 이어져 왔다.
중수본 결정에 따라 4·6호기 해체는 다음 주 초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해체 시점이) 다음 주인 이유는 철거 현장마다 폭약의 종류가 다른데 붕괴 현장에 맞는 폭약을 재단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수본은 4·6호기를 폭파해 해체하면 5호기 붕괴에 따른 매몰자 수색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소방 당국은 4·6호기 해체 전까지 아직 소재 파악이 안 된 붕괴 사고 실종자 2명에 대한 수색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 울산화력발전소에선 지난 6일 오후 해체 작업 중이던 60m 높이 보일러 타워 5호기가 붕괴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해당 타워에 있던 외주업체 직원 7명이 매몰됐으며, 현재까지 이 가운데 3명이 숨졌다.
다른 4명 중 매몰 위치가 파악됐으나 구조대 접근이 어려운 2명 또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나머지 2명은 아직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niw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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