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시민구단 창단 앞두고 '문수야구장 안전·주차난' 과제
- 박정현 기자

(울산=뉴스1) 박정현 기자 = 울산시가 내년 프로야구 2군 리그 '퓨처스리그' 참가를 위해 시민구단 창단을 추진하고 있지만, 홈구장으로 사용될 문수야구장의 안전 문제 해소와 주차난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울산시의 '2025년 울산시설공단 종합감사 결과'에 따르면 울산시설공단은 문수야구장 등 문수권역 체육 시설물의 안전관리 소홀로 시정조치를 받았다.
시는 감사 결과에서 "문수야구장 조명탑 구조물 용접 부위에서 부식이 진행되고 도장이 벗겨지는 등 보수와 유지관리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시는 또 "야외 관람석 흙 경사면을 지탱하는 녹지 경계 목재가 손상돼 나사못이 외부로 드러나 있어 관람객 부상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문수야구장은 1만 2000석 규모지만 주차면은 257면에 그치고 있다. 문수권역 체육시설을 전부 합해도 주차 공간이 2400여 면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NC다이노스가 앞서 임시 홈구장으로 문수구장을 사용했을 당시 경기가 있는 날이면 인근 주차장과 갓길이 주차된 차량으로 가득 차는 등 주차난이 발생했다.
문수권역 내 문수축구경기장도 경기일이면 같은 상황이 벌어진다. 문수축구경기장의 최대 수용인원은 3만7 000여 명이다.
주말마다 이곳 시설을 이용하는 이지훈 씨(30)는 "축구 경기가 있는 날이면 일대엔 주차 전쟁이 벌어진다"며 "야구단을 창단하려면 주차 공간 확충이 먼저"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울산시설공단 관계자는 "지적된 안전 문제에 대해서는 즉시 보수 조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울산시 관계자는 "주차면 증설을 포함한 개선 계획을 추진 중"이라며 "이용 여건은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울산시는 야구 저변 확대를 위해 각종 기반 시설 조성 및 구단 창설에 총력이다.
울산시는 문수야구장을 기존 1만 2000석 규모에서 1만 8000석 규모로 늘리고 구장 내부에 유스호스텔을 조성하는 등 기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시는 내년부터 프로야구 2군 리그인 퓨처스리그 참가를 위해 시민구단 창단을 계획하고 있다.
niw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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