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풍년입니다"…울산시청 생활정원서 '청렴미' 수확

김두겸 울산시장이 21일 시청 생활정원 논에서 시청 직원,농업인, 농협, 시민대표 등과 함께 재배한 청렴미를 수확하고 있다.2025.10.21 (울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 News1 박정현 기자

(울산=뉴스1) 박정현 기자 = "올해도 풍년입니다."

21일 오후 1시께 울산 남구 울산시청 앞 생활정원. 수확의 계절을 맞은 정원 안 논에서는 황금빛으로 익은 벼 이삭이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가을볕 아래 잘 여문 벼 사이로 '청렴울산지대본(淸廉蔚山之大本)'이라 적힌 깃발이 휘날렸다. 이는 '청렴은 울산의 근본'이라는 뜻이다.

이날 김두겸 울산시장과 이성룡 울산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30여 명의 참여자들이 낫을 들고 논으로 들어섰다. 이들은 허리를 숙여 벼를 한 움큼씩 베어내고 손에 쥔 벼를 들어 보이며 "풍년입니다"고 외쳤다.

수확을 마친 뒤엔 탈곡이 이어졌다. 한 참여자는 탈곡기에 벼 이삭을 털며 "벼를 쫙 펼쳐서 털어야 안쪽까지 잘 털려요"라고 말했다. 탈곡 과정을 보고 있던 한 시민은 그의 말에 "농사를 해봤나 보네"라며 웃어 보였다.

시에 따르면 이 논에는 '청렴미'라는 이름의 벼가 심겨 있다. 이는 공직사회가 청렴의 가치를 지키고 실현하는 의미로 붙인 이름이다.

시는 지난 5월 215㎡ 규모의 논에 찹쌀과 멥쌀을 모내기했다.

이번에 수확된 벼는 울산지역에서 생산된 쌀들과 섞어 청렴과 화합의 떡으로 만들 예정이다.

김 시장은 "벼농사처럼 울산의 산업도 풍년이 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niw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