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추석 차례상 비용 28만9980원…전년 대비 2.85%↓
대형마트는 36만8260원…전통시장이 21.2% 저렴
- 조민주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올해 울산지역에서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이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이 지난해 보다 20일가량 늦고 태풍 피해도 없어 과일 등의 공급량이 충분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5일 한국물가협회 조사에 따르면 올해 울산지역 전통시장에서 4인 가족 기준 추석 차례상을 준비하는 데 드는 비용은 28만 998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조사한 것보다 1만230원(2.85%) 내린 금액이다.
올해 차례상 비용은 과일과 채소류는 안정세를 보였으나 축·수산물류와 기타류 가격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차례상 비용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과일 가격이 지난해 이어 크게 하락했고, 공급량이 회복된 채소류 가격 역시 내렸다.
울산에서 판매중인 배(신고·5개)의 가격은 지난해 보다 28.5% 하락한 2만 5000원으로 조사됐다. 무 가격도 지난해 보다 37.5% 감소한 2500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쌀과 가공식품, 기온 상승과 국제 정세 영향을 받은 축·수산물류 가격이 상승했다.
울산 대형마트에서 차례상을 준비할 경우 36만 8260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비 2.85%(1만230원) 오른 수치다. 전통시장에서 준비하는 비용보다는 7만 8280원(21.2%) 저렴하다.
울산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가공식품(식용유·밀가루 등)의 총 가격은 5만 7390원으로 지난해 추석 5만 5550원 대비 3.31%(1840원) 상승했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팀장은 "여름 동안 폭염과 폭우로 인한 악천후로 차례상 물가 걱정이 많았는데, 최근 기온이 낮아지며 생육이 회복돼 물가가 빠르게 안정됐다"고 설명했다.
minjuma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