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대규모 관광단지 개발 두고 주민들 '기대반 우려반'
웨일즈코브 울산 관광단지 조성 사업' 주민설명회 열려
- 김세은 기자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울산 북구 강동지역에서 추진되는 대규모 관광단지 조성 사업을 두고 주민들 사이에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북구 신명동 일대에 개발되는 '웨일즈코브 울산 관광단지 조성 사업'과 관련한 주민설명회가 18일 오후 북구 강동문화센터에서 열렸다.
민간사업자인 울산해양관광단지㈜가 시행하는 이 사업은 7445억원을 들여 총면적 150만6000㎡ 규모로 조성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웨일즈코브 울산 관광단지는 지난 5월 울산의 세번째 관광단지로 지정됐다. 사업은 내년 착공,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관광단지 내엔 호텔(246실)·콘도(152실)·포레스트리움(76실) 등 숙박시설과 노인복지시설인 얼라이브센터, 18홀 골프장·클라이밍 센터 등 오락·휴양시설이 들어선다.
이날 설명회에서 만난 강동동 주민은 "산하지구 점포들이 불경기에 문을 닫는 어려운 상황인데 대규모 관광단지가 들어오는 것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시행사에 따르면 이번 관광단지 조성으로 1800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일부 주민들은 전체 관광단지 부지의 50.9%를 골프장으로 조성하는 계획을 두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강신영 울산시 어선어업인연합회 대표는 "골프장 잔디 관리에 들어가는 수많은 농약이 바다로 유입되면 어업인들의 생계가 위협받는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에 시행사 측은 농약의 독성이 생분해되는 기간 동안 체류할 수 있는 초기우수용 저류지 5개소를 설치하고, 우기 시 농약 살포를 지양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른 주민들도 "골프장만 먼저 들어서고 다른 시설은 지지부진한 것 아니냐", "골프장은 물 수요가 많아 비가 많이 안 올 경우 단수 피해가 걱정된다" 등의 우려를 표했다.
울산 북구의회 조문경 의원은 "강동동은 민자 유치를 통해 사업을 하다가 재정 문제로 중단되는 사례가 많은 지역"이라며 "주민들의 우려를 민관이 합심해서 해결해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syk00012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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