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9월 26일 개막…43개국 110편 상영
- 조민주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제10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UMFF)가 9월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와 울주시네마에서 열린다.
영화제 측은 20일 울산시청 시민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영화제의 개·폐막작 및 주요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번 영화제에선 산, 자연, 인간을 주제로 43개국 110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올해 개막작은 존 글래스버그 감독의 다큐멘터리 '걸 클라이머'다. '걸 클라이머'는 세계적인 여성 클라이머 에밀리 해링턴의 10년간의 도전과 성장을 기록한 작품이다.
폐막작은 레바논 출신 바샤르 카타르 감독의 '세상 끝까지, 470㎞'로 선정됐다. 영화는 울트라 마라토너이자 아버지인 알리 케다미를 통해 인간 정신과 공동체의 의미를 탐구한다. 두 작품 모두 아시아 프리미어로 공개된다.
영화제 10주년을 맞아 특별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마련된다. 역대 수상작과 화제작을 다시 만나는 '10년, 10편', 영화제의 역사를 담은 아카이브 전시 '오르리 오르리랏다'가 준비된다.
인순이, YB, 10CM, 진수영시네마앙상블 등 과거 영화제를 빛낸 공연자들이 다시 무대에 선다.
울산울주세계산악문화상(UMCA)은 '살아있는 전설' 라인홀트 메스너가 수상한다. 세계 최초의 히말라야 8000미터급 고봉 14개 무산소 완등이라는 기록을 남긴 자신의 연출작 '스틸 얼라이브', '에베레스트 - 최후의 한 걸음' 상영과 토크를 진행한다.
9월 한 달간 등억꽃향 코아 갤러리에서는 그의 삶을 조명하는 특별 전시도 진행된다.
이번 영화제는 국제 교류를 한층 확장했다. 새롭게 신설된 '헬로, 마운틴 필름 페스티벌!' 섹션은 세계 산악영화제와의 협력의 장으로, 첫 주인공은 세계 최초 산악영화제인 이탈리아 트렌토영화제다.
트렌토영화제가 소개하는 작품들은 산악 지역의 삶과 문화를 다양한 시선으로 담아내며, 산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또 올해의 주빈국으로 히말라야-네팔을 선정해 특별전을 마련한다.
이번 영화제에선 아시아 산악영화도 대거 소개된다. 일본 산악영화 '인간, 다베이 준코', '다니구치 케이의 선물', 이란의 '마운틴 보이', 카자흐스탄 원정대 영화 등이 소개된다.
한국영상자료원과의 공동기획으로 복원작 '정글 스토리',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돈' 상영도 준비돼 있다.
'자연에서 노래하다' 무대에서는 영화와 음악이 어우러진 특별 공연이 이어진다. 윤도현 주연 영화 '정글 스토리' 상영 후 YB의 공연, 액션 명작 '클리프행어 리마스터드'와 바밍타이거의 공연, 청춘 영화 '3학년 2학기'와 10CM의 공연이 관객과 만난다.
영화제 이사장인 이순걸 울주군수는 "'함께 오르자, 영화의 산'을 슬로건으로 자연과 인간, 도전과 공존의 가치를 함께 나누고자 한다"며 "올해 열 번째 영화제의 성공 개최를 기반으로 앞으로 20년, 30년을 향한 새로운 도약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선 홍보대사 '움피니스트'의 위촉식도 열렸다.
올해 홍보대사로 위촉된 권유리 배우는 "영화제가 주는 위로와 용기를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며 "홍보대사로서 그 자리에 함께하며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minjum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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