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플랜트건설노조 연일 부분파업…성실교섭·안전대책 요구
- 조민주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민주노총 전국플랜트건설노조 울산지부가 연일 부분 파업을 벌이고 있다.
30일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오후 5시까지 2시간 부분 파업을 벌였다.
노조는 S-OIL 정문 앞 도로에서 파업 집회를 열고 사측에 성실 교섭과 안전 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노조는 "S-OIL 샤힌프로젝트 현장에서 골절, 협착, 화상 등 한 달에 20여 건의 사고가 발생했다"며 "또 폭염 속에서 온열질환자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개인 부주의에 의한 사고가 아니라 안전보다 공사 기간을 우선시하는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S-OIL 발주처와 원청 건설사는 책임 있는 안전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노조가 밝힌 샤힌프로젝트 현장 재해 사례를 보면, 이달 한 배관공이 수압 테스트 중 볼트가 풀려 날아온 블라인드 플랜지에 왼쪽 팔을 맞아 분쇄골절로 수술을 받고 입원했다.
지난달에는 고정을 해둔 5톤 체인블록의 슬링벨트가 파단되면서 추락해 한 배관공의 머리와 안면을 타격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5월에는 인양 작업 중 14㎜ 와이어가 터지면서 한 비계공의 안면을 타격해 골절 수술을 받기도 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22~24일과 28일에도 부분 파업을 벌였다.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하면 S-OIL 샤힌프로젝트 현장과 지역 신축 공사 현장 등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플랜트건설 노사는 5월 8일부터 지난 2일까지 14차례 교섭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노조는 임금(일급) 1만 2000원 인상, 정기보수공사 임금 1.5공수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minjum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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