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내려 앉은 울산 '구 삼호교'…정밀안전진단 추진

21일 울산 남구 무거동과 중구 다운동을 연결하는 구 삼호교 일부 구간이 아래로 내려 앉아 있다. (울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21/뉴스1 ⓒ News1
21일 울산 남구 무거동과 중구 다운동을 연결하는 구 삼호교 일부 구간이 아래로 내려 앉아 있다. (울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21/뉴스1 ⓒ News1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울산 중구는 21일 오전 구 삼호교(인도교)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앞서 구 삼호교는 지난 20일 오후 8시 33분께 교량 상판 일부가 침하됐다.

중구는 17일부터 19일까지 이어진 집중호우로 인해 태화강 수위가 상승하고 유속이 빨라지면서 교각 기초 세굴(물 흐름에 의해 하상이나 구조물 주변이 침식되는 현상) 등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구 삼호교 양쪽 진출입로에는 통행금지 시설이 설치돼 있고, 교량 하부 산책로도 출입이 통제된 상태다.

구 삼호교는 2년 전 정밀안전점검에서 C등급을 받았다.

이에 중구는 난간 및 연석 파손, 교면 누수, 교대 및 교각 박리·미세균열·식생 등 지적 사항에 대한 보수 공사를 진행해 왔다.

중구는 이른 시일 안에 전문 자격기관에 맡겨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해 교량 시설의 구조를 진단하고 복구 가능성을 살펴볼 예정이다.

또 관련 결과를 바탕으로 울산시 및 국가유산청 등과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중구 관계자는 "우선 조속하게 정밀안전진단을 추진해 정확한 침하 원인을 파악하겠다"며 "향후 관련 기관과 협의해 시설물 복구 또는 철거 계획 등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구 삼호교는 울산 최초의 근대식 철근 콘크리트 교량으로 올해 101년의 역사를 가진 국가등록문화유산이다.

minjum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