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단협 난항' HD현대중 노조, 내주 3차례 추가 파업

22·23·25일 전체 조합원 7시간 부분 파업 지침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조합원들이 지난 11일 울산 조선소에서 파업 집회를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뉴스1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 난항으로 이틀째 부분 파업을 벌이고 있는 HD현대중공업 노조가 내주 추가 파업을 결정했다.

17일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에 따르면 지부는 이날 4차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추가 부분 파업 일정을 확정했다.

지부는 22·23·25일 각각 전 조합원(사외, 야간 특수선 제외)에게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7시간 파업 지침을 내렸다.

노조 관계자는 "2008년부터 2011년의 호황기 시절에도 못 미치는 사측의 제시안은 구성원 전체를 우롱하는 것"이라며 "파업 강도와 횟수를 더 높여 총력 투쟁하겠다"고 했다.

지부는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부분 파업을 벌인다. 전날 4시간 파업에 이어 이날은 7시간 부분 파업을 단행했다.

18일에는 조선노연 총파업에 동참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7시간 파업하고,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 상경 투쟁에도 나선다.

노사는 지난 5월 20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12차례 본교섭을 진행했으나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사는 실무교섭을 통해 의견을 계속 조율 중이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14만 1300원 인상 △정년 연장 △성과급 산출기준 변경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기본급 12만 7000원(호봉승급분 3만 5000원 포함) 인상과 격려금 500만 원, 실적에 따른 경영성과급 지급 등을 제시했으나 노조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사는 여름휴가 전 교섭 타결을 목표로 협상 중이다.

minjum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