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천 암각화 보존·식수 문제 해결에 정부 나서야"

김태선 의원, 환경부 장관 인청서 질의
김성환 장관 후보자 "관계 기관과 현실적 방안 구상"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울산 동구)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울산 동구)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울산의 맑은 물 공급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고 16일 밝혔다.

김 의원은 이번 청문회에서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를 언급하며 "세계유산 침수 문제와 연계된 울산 시민의 식수 공급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반구천의 암각화는 사연댐 수위가 53m를 넘으면 물에 잠기게 된다.

암각화 침수를 막으려면 댐의 수위를 낮출 수밖에 없지만, 이 경우 하루 약 4만 9000톤의 물을 방류해야 해 울산 시민들의 식수 부족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

그동안 댐 수위 조절, 임시 제방 설치, 임시 물막이 등 다양한 방안이 논의됐으나 낙동강 유역 내 지자체 간 이견 등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김 의원은 이번 유네스코 등재를 계기로 세계유산 보존과 울산시민 생존권을 동시에 지킬 수 있는 균형 잡힌 해법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맑은 물 공급 문제는 더 이상 지자체에만 맡겨둘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 중앙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국가적 과제"라며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현장 주민과 관계 기관들을 만나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방안을 구상하겠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울산의 물 문제는 단순히 한 지역의 문제가 아니며 다른 지자체와도 긴밀히 얽혀 있는 만큼 정부가 직접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syk00012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