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연구팀, 세계 3대 인공지능학회 'ICML' 최고 논문상 수상
동료평가 시스템 문제점 진단 및 해법 제시
- 김세은 기자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이슬기 울산과학기술원(UNIST) 인공지능대학원 교수팀이 세계 3대 인공지능학회로 꼽히는 'ICML'에서 국내 최초로 포지션 트랙 최고 논문상을 받았다고 16일 UNIST가 밝혔다.
UNIST에 따르면 이 교수팀은 이번에 AI 학회의 동료평가 시스템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해법을 제시한 연구로 수상했다.
동료평가란 학술지나 학회에 투고된 논문을 같은 분야 연구자들이 익명으로 심사해 투고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과정이다. 최근 AI 학회를 중심으로 투고 건수가 급증하면서 심사자 부족과 평가 신뢰성 저하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이 교수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논문 투고 저자가 심사자의 피드백을 역으로 평가하는 구조와 심사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논문 제1저자인 김재호 연구원은 "심사자에게 책임과 동기를 함께 부여하는 현실적 대안이란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국제 자선단체 '오픈필란트로피'가 협업을 제안해 왔다"고 설명했다.
공동 제1저자인 이윤석 연구원은 "제안한 동료평가 개선 방법은 AI뿐만 아니라 다른 학술 분야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며 "의학, 생물학, 화학 등 동료평가로 논문을 심사하는 모든 분야에서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AI 기술 발전과 함께 단순히 기술적 연구뿐만 아니라 AI 정책과 시스템에 대한 연구도 뒷받침되는 게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가 그런 균형 잡힌 접근의 좋은 사례"라고 자평했다.
이 교수팀에 대한 시상식은 15일(현지시간) 2025년 ICML 연례학회가 열리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진행된다. 포지션 트랙은 개별 알고리즘이나 AI 모델을 다루는 기술 트랙과 달리, AI 기술이 촉발하는 정책·윤리·사회적 쟁점을 연구 주제로 삼는다. ICML은 작년에 이 트랙을 신설했다.
syk00012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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