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 내달 2~4일 파업 찬반 투표

울산시 남구 장생포에서 바라본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본부 골리앗 크레인의 모습. /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울산시 남구 장생포에서 바라본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본부 골리앗 크레인의 모습. /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소식지 '민주항해'를 통해 7월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쟁의행위(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노사는 지난달 20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전날까지 총 10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14만 1300원 인상 △정년 연장 △성과급 산출기준 변경 등을 요구했다.

노조 관계자는 "10차례 교섭을 진행했음에도 사측의 제시안이 나오지 않고 있다"며 "조선산업이 슈퍼사이클 속으로 접어들면서 주가와 기업의 가치는 치솟고 있지만 (사측은) 임금에 대해선 한마디 말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요구안은 더 많이 달라는 것이 아니라 조합원의 노력과 헌신에 대한 정당한 보상과 분배를 해달라는 것"이라며 "사측이 교섭에 진정성이 있다면 의미 있는 제시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사는 지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으로 교섭을 연내 마무리 지었다.

minjum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