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통상 악화' 우려…김두겸 "울산 망하면 다른 지역도 망해"

울산시장, 김용태 국힘 비대위원장과 환담
"석화산업 위기 극복 위해 정부 나서야"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전 울산시청을 찾아 김두겸 울산시장과 환담을 나눴다.2025.6.24. ⓒ News1 김지혜 기자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울산을 찾아 자동차, 조선, 철강 등 지역 주력 산업 현장의 어려움을 청취했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울산시청 내 논 정원 오두막에서 김두겸 울산시장과 마주 앉아 15분가량 환담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현대차 미국 전체 판매량의 57%를 한국에서 생산·수출하고 있다"며 "미국과 관세 협상을 제대로 못 하면 울산공장 가동률을 낮출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에 김 시장은 "(미국이) '한국은 수출량이 많고 자국에서 생산하니까 페널티를 더 주겠다'고 하면 골치 아파진다"며 "산업도시 울산이 망하면 다른 지역도 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석유화학산업은 가격 경쟁력이 약해 산업 자체가 위기인 상황"이라며 "울산시에서 정부에 '예산 지원해달라', '세제 혜택 지원해달라'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찾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국민의힘 울산시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김 비대위원장은 시청 방문에 앞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찾아 생산 라인, 수출선적부두 등을 둘러보고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기업의 어려움을 청취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현장 시찰을 마치고 "국내 주요 산업이 역동적인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정치권에서 정책과 지원을 마련하는 데 힘쓸 것"이라며 "급변하는 통상 환경에 대해서도 원활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오후에는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와 고려아연 온산제련소를 방문해 관계자들을 만났다.

syk00012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