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통상 악화' 우려…김두겸 "울산 망하면 다른 지역도 망해"
울산시장, 김용태 국힘 비대위원장과 환담
"석화산업 위기 극복 위해 정부 나서야"
- 김세은 기자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울산을 찾아 자동차, 조선, 철강 등 지역 주력 산업 현장의 어려움을 청취했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울산시청 내 논 정원 오두막에서 김두겸 울산시장과 마주 앉아 15분가량 환담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현대차 미국 전체 판매량의 57%를 한국에서 생산·수출하고 있다"며 "미국과 관세 협상을 제대로 못 하면 울산공장 가동률을 낮출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에 김 시장은 "(미국이) '한국은 수출량이 많고 자국에서 생산하니까 페널티를 더 주겠다'고 하면 골치 아파진다"며 "산업도시 울산이 망하면 다른 지역도 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석유화학산업은 가격 경쟁력이 약해 산업 자체가 위기인 상황"이라며 "울산시에서 정부에 '예산 지원해달라', '세제 혜택 지원해달라'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시청 방문에 앞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찾아 생산 라인, 수출선적부두 등을 둘러보고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기업의 어려움을 청취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현장 시찰을 마치고 "국내 주요 산업이 역동적인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정치권에서 정책과 지원을 마련하는 데 힘쓸 것"이라며 "급변하는 통상 환경에 대해서도 원활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오후에는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와 고려아연 온산제련소를 방문해 관계자들을 만났다.
syk000120@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