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국내 최대 'AI 데이터센터' 구축…"200억 지방세 창출 예상"

김두겸 울산시장이 16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뉴스1
김두겸 울산시장이 16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뉴스1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울산시는 SK와 아마존 웹 서비스(AWS)가 울산 미포 국가산업단지에 100㎿ 규모의 인공지능(AI) 전용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고 16일 밝혔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날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AI 데이터센터 유치 배경과 향후 절차 등을 설명했다.

김 시장은 "지난달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 됐고, 9월께 기공식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충분히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따른 직접적인 경제효과로 1120개의 건설 분야 일자리가 창출되고, 완공 후에는 SK와 아마존 직원 144명이 근무하게 된다"며 "취득세, 재산세 등 약 200억원의 지방세 창출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김 시장은 "향후 1GW급 데이터센터 유치와 아시아태평양 데이터센터 허브 구축 등을 통해 AI 산업 육성을 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두겸 울산시장이 16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6.16/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업계 등에 따르면 AI 데이터센터는 울산 남구 황성동 일대 부지에 조성된다.

해당 부지는 SK텔레콤(017670)이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함께 SK케미칼(285130)로부터 283억원에 확보한 것이다.

데이터센터는 2029년 2월까지 총 100㎿ 정도의 규모로 완성된다. 그래픽처리장치(GPU)만 약 6만장이 투입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023 울산포럼'에서 "울산이 제조업 AI 소프트웨어의 메카가 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SK가스의 LNG열병합발전소가 데이터센터 인근에 위치해 있어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데이터센터 구축에 투입되는 사업비는 총 7조원 규모로 알려졌다.

minjum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