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유일 대중교통 버스 멈추나…김두겸 "운행 중단 자제" 호소

김 시장 "시내버스 멈추는 순간 피해 오롯이 시민들에게 돌아가"
이날 밤까지 막판 교섭…파업 시, 총 187개 버스 운행 중단

김두겸 울산시장/뉴스1 ⓒ News1 김지혜 기자

(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울산 유일 대중교통인 시내버스가 임단협 교섭 결렬로 인한 파업 현실화 우려가 커지자, 김두겸 울산시장이 운행중단 자제 호소문을 발표하고 나섰다.

27일 김두겸 시장은 '시내버스 파업 및 운행중단 자제 호소문'이란 제목으로 "시내버스는 울산시민들의 일상생활에 없어서 안 될 유일한 대중교통수단이자 하루 20만명 이상의 시민들의 삶과 희망을 실어 나르는 생명선"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김 시장은 "안타깝게도 오는 28일 첫차부터 시내버스 파업이 예고되어 있다"며 "노사 간 협의와 지방노동위원회 중재에도 불구하고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파업이 시작되면 시민 불편은 물론이고 지역사회 혼란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운수종사자분들의 권리와 요구, 업계의 어려움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며 "하지만 파업은 당장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수단일 뿐 (중략) 시내버스가 멈추는 순간 그 피해는 오롯이 시민들에게 돌아가며, 나아가 업계의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두겸 시장이 시내버스 파업 자제 호소문을 발표했다.(울산광역시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끝으로 그는 운수업체 대표와 종사자분들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이해와 양보, 그리고 대화"라며 "시민의 일상이 지켜질 수 있도록 다시한번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 시내버스 노조가 이날 실시한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1661명 중 1394명(83.9%)이 파업에 찬성했다.

오후 4시 30분 최종 조정 회의가 열리며, 밤 12시까지 타결을 목표로 막판 교섭을 벌일 예정이다.

파업이 결정되면 총 187개 버스 노선(889대) 중 105개 노선(702대·전체의 78.9%) 운행이 중단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시는 버스 운행이 중단될 경우 재난 문자와 TV 방송 등을 통해 즉시 알리고, 승용차 요일제 해제, 공영주차장 및 공공기관 부설주차장 개방, 법인과 개인택시 운행 확대, 기업체와 학교에 출퇴근 및 등하교 시간 자율 조정 요청 등에 나설 계획이다.

jooji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