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암모니아 벙커링 규제자유특구 지정…"생산유발액 262억"

건조 선박으로 충전시설 이동…"조선소 반드시 필요 자유규제"

김두겸 울산시장이 21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울산 암모니아 벙커링 규제자유특구 지정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2025.5.21/뉴스1 ⓒNews1 김지혜 기자

(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울산시가 제15차 규제자유특구위원회에서 '울산 암모니아 벙커링 규제자유특구'가 최종 지정됐다고 21일 밝혔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특구 지정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지정은 산업수도 울산과 조선강국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지키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 암모니아 벙커링 규제자유특구'는 차량에 고정된 이동식 탱크로리를 이용해 중대형 선박에 암모니아 연료를 안전하게 공급하는 기술·기자재 개발 및 실증하는 사업이다.

암모니아는 독성이 있어 그동안 고압가스 안전관리법 현행법에 따라 고정된 저장소에서만 충전이 가능했다.

그로 인해 건조 중인 선박이 인도하기 이전에 충전이 가능한 항만으로 이동해 충전해야 해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따랐다.

이번 특구 지정으로 특례가 선정되며 선박은 건조 데크에 그대로 있으면 암모니아를 실은 충전 탱크로리가 선박에까지 이동해 충전하는 것이기 때문에 조선소에 반드시 필요한 자유규제다.

김두겸 울산시장이 21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울산 암모니아 벙커링 규제자유특구 지정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2025.5.21/뉴스1 ⓒNews1 김지혜 기자

울산시는 성공적 추진을 위해 암모니아 벙커링 관련 국내외 표준을 마련하고, 기술을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울산시는 실증을 통해 국내외적 기준이 표준화·상용화되면 2050년까지 굉장히 큰 시장을 선도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울산시는 내달부터 오는 2027년까지 160억원을 투입해 미포국가산단과 테크노일반산단 일대에서 '암모니아 벙커링' 기술개발과 실증을 진행한다.

실증이 성공한다면 경제적 효과는 생산유발액 262억원, 부가가치유발액 129억원으로 예상된다.

김 시장은 "암모니아 벙커링 부품의 국산화와 세계 시장 선점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울산테크노파크,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울산대학교, HD현대중공업 등 총 23개 기관이 참여해 암모니아 벙커링 기술의 국산화와 국제 표준 대응을 동시에 추진한다.

김 시장은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50년에는 암모니아가 전 세계 해운업 연료의 44%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우리 울산이 세계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홍렬 HD현대중공업 기술본부장은 "세계 최초 중형 암모니아 추진 암모니아 운반선의 트럭-선박 간 암모니아 연료공급 실증 성공을 통해 대형 선박으로의 확대 적용과 관련 사업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jooji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