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민노총 여성위 "집회현장 무차별 여성폭력·탄압 중단하라"

민주노총 울산본부 여성위원회 조합원들이 28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뉴스1
민주노총 울산본부 여성위원회 조합원들이 28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뉴스1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민주노총 울산본부 여성위원회가 집회 현장 등에서 여성 노동자들이 무차별적인 폭력에 노출되고 있다며 가해 기업 등에 폭력 중단과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여성위는 28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투쟁하는 여성들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라"고 밝혔다.

여성위에 따르면 지난 18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앞에서 열린 '이수기업 집단해고 200일 투쟁문화제'에서 집회 참가자와 원청 경비대가 충돌했다. 여성위는 이 과정에서 원청 경비대가 여성 참가자들을 표적으로 신체적 폭력을 가했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당시 경비대가 여성 동지들을 집중공격 했을 때 다수의 여성 동지들이 목이 졸리거나 머리채가 집히고 화단으로 던져져 큰 타박상을 입었다"며 "또 물리적 폭력 과정 속에서 여성의 가슴을 누른 후 내팽개치는 등 말할 수 없는 성추행 등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대차 원청은 폭행 책임자를 즉각 처벌하고, 피해자들에게 즉각 공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또 "지난 25일 서울에선 종로구청과 용역들이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마트노조의 집회 중 조합원의 가슴 부위를 눌러 흉부가 골절됐고, 지난 21일 학교비정규직노조의 서울 집회에선 경찰이 소속 여성 조합원들의 다리와 팔 등을 폭행했다"고 했다.

이어 "이는 여성 조합원들에게 성적 불쾌감을 줘 투쟁에 주저하게 하고 연대를 하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적 여성 표적 탄압"이라며 "물리적 폭력과 성적 불쾌감에 굴하지 않고 투쟁하겠다"고 덧붙였다.

minjum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