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서석유화학 하청노조 총파업 보름째…투쟁 수위 높인다

내일 회사 정문 앞서 '총파업 결의대회'

화섬식품노조 동서석유화학 사내하청지회 조합원들이 18일 동서석유화학 앞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 (화섬식품노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뉴스1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동서석유화학 사내 하청 노동자들이 임금·단체협상 교섭 난항 등을 이유로 파업에 돌입한 지 보름째에 접어든 가운데 총파업 결의대회를 예고하며 투쟁 수위를 끌어 올리고 있다.

이들은 동서석유화학에서 근무하지만 소속은 인력파견업체인 대덕산업으로, 2023년 1월 6일 노조 지회를 설립한 뒤 화섬식품노조에 가입했다.

5일 화섬식품노조 울산지부 동서석유화학 사내하청지회에 따르면 지회는 오는 6일 오후 4시 남구 사평로 동서석유화학 정문 앞에서 '총파업 투쟁 승리를 위한 결의대회'를 연다.

당초 결의대회는 지난달 26일 예정됐으나 사측의 교섭 요청으로 취소됐다가 이번에 다시 열리는 것이다.

지회 관계자는 "26일 교섭에서 사측이 아무런 협상안을 가지고 나오지 않았다"며 "지난 교섭 때와 마찬가지로 '파업을 풀면 더 좋은 조건을 해주겠다'는 말로만 일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제든 협상안이 마련되면 교섭에 응하겠다고 했으나 현재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앞서 지회는 2023년 1월 설립된 이후 같은해 2월부터 시급 700원 인상 등을 요구하며 사측과 45차례 임금·단체협상 교섭을 이어왔지만 최종 결렬돼 지난달 18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노조 설립 이후 대덕산업이 조합원들에게는 원청과의 도급계약 동결을 이유로 임금동결을 강요하면서도, 비조합원과 신규직원들에게는 그 이상의 시급을 올리며 임금차별로 조합원들을 차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매년 지급되던 100만원의 격려금도 일방적으로 없앴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대덕산업 측은 노조가 임단협에서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임금체계 개편은 노동부 지침을 준수해 상여금과 수당을 기본급에 통합했다"며 "이 과정에서 실질적인 임금 변동은 없었고, 모든 절차는 법적 기준에 따라 투명하게 진행됐다"고 반박했다.

격려금에 대해서는 "회사와 원청사의 실적에 따라 지급하는 변동성 급여이고, 최근 석유화학업계의 어려운 경영환경으로 2~3년간 지급을 못한 것"이라며 "노조 설립과는 무관하다"고 했다.

minjum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