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위한 기울어진 운동장" 울산 금고 이사장 후보, 제도 개선 촉구
울산 새마을금고 22개 중 12개 현 이사장 '무투표 당선'
"선거운동 방법 등 현역에 유리…도전자 문턱 낮춰야"
- 김세은 기자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내달 5일 치르는 제1회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에서 울산 우리새마을금고 후보로 나선 김영석 전 울산 남구의원이 선거 제도의 개선을 촉구했다.
김영석 후보는 27일 오전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는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못해 엎어진 운동장이나 마찬가지”라며 “무늬만 선거일 뿐, 도전자가 현직 이사장을 꺾고 당선되는 것은 힘들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울산 22개 새마을금고 중 12곳에 도전자가 없는 이유로, 현 선거 제도가 현역 프리미엄과 인지도를 갖춘 현 이사장에게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 이사장의 금고 사유화를 막기 위해 3선 연속 재임 후 다시 출마할 수 없도록 하는 제한 법이 시행됐지만 있으나 마나”라며 “개인적 사유나 질병을 핑계로 임기 만료 전 중도 사퇴할 경우 법정 횟수를 다시 시작할 수 있어, 일부는 장기 집권을 위한 편법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현 제도로는 후보로 등록한 도전자가 회원들을 상대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제한적이라고도 지적했다.
본 후보 등록을 하고 선거기간이 개시되면 선거인명부를 받는데, 세부 주소는 없고 휴대전화 번호는 가상번호만 제공된다. 선거운동 방법으로는 선거공보, 벽보, 명함, 직접 통화, 화상과 사진을 넣지 못하는 문자메시지만 허용된다.
그는 “현 이사장은 실무상 회원들의 연락처를 확보하고 있겠지만, 도전자들은 회원들의 정보에 전혀 접근이 불가능하다”며 “유권자 얼굴조차 알지 못하는데, 도대체 누구를 상대로 선거운동을 하라는 건지 답답할 뿐”이라고 했다.
김 후보에 따르면 지난 24일과 25일 이틀간 회원들을 상대로 우리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 후보자 적합도를 묻는 여론조사가 진행됐다.
그가 선관위에 신고한 결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되지 않은 여론조사 업체에서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그는 “회원들의 가상번호는 후보자 외에는 제공될 수가 없고, 회원들의 전화번호는 현행법상 타인에게 유출할 수 없는 개인정보”라며 철저한 규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 이사장이 맘만 먹으면 금지된 3선 연속 재임을 넘어 4선, 5선도 가능해지는 미흡한 선거제도, 도전자에겐 너무나 높은 문턱인 지금의 선거제도는 반드시 고쳐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새마을금고가 투명 공정한 서민들의 금융조합으로서 지역사회의 진정한 버팀목이 되기 위해서는 정당하게 요청하는 정보를 기밀 사항을 제외하고 숨김없이 공개해야 하며 그에 따른 법령이 개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syk00012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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