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유류탱크 폭발 오늘 합동감식…부상자 조사 일주일째 '난항'

'2명 사상' 부상자 요추 부상 심해…조사 어려워

10일 오전 11시 15분께 울산 울주 온산읍에 위치한 유나이티드터미널코리아(UTK) 내 탱크터미널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압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40대, 인력 93명을 동원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2025.2.10/뉴스1 ⓒ News1 김지혜 기자

(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2명의 사상자를 낸 울산 유나이티드터미널코리아(UTK) 유류 저장탱크 폭발사고의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감식이 17일 오전 진행된다.

울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합동감식에는 주 수사기관을 맡은 울산해경을 비롯한 검찰청, 소방, 부산고용노동부 등이 참여한다.

소방 진화 당시 탱크 내 저장돼 있던 인화성 액체물질 솔베이트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수성막폼이라는 화합물을 살포했는데, 이를 완전히 제거하고 합동감식을 위한 안전진단을 마치는데 다소 시간이 소요됐다.

앞서 지난 10일 울산 UTK 내 유류 탱크 상부에서 적재량 등을 파악하는 샘플링 작업을 하던 30대 작업자 A 씨와 B 씨가 미상의 이유로 폭발에 휩쓸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탱크 상부 해치를 여는 순간 큰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 14.6m 높이 탱크에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두 작업자 모두 탱크 인근 바닥에서 사측 관계자에 의해 발견됐다.

두 사람 모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전신 골절을 입었던 A 씨는 끝내 숨졌고 또 다른 작업자 B 씨는 요추(허리) 손상을 크게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울산해경은 지난 12일 A 씨에 대한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고, 부검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또 B 씨의 당시 현장 상황 증언도 중요한 상황이나, 현재 요추 부상 정도가 심해 일주일째 조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화재 직후 현장 브리핑에서 사측 관계자는 "탱크 상부에는 유증기가 올라오는 구조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는데, 이 부분이 미흡했던 것 같다"고 언급하기도 했었다.

울산해경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원인은 합동감식 등 추후 조사를 통해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jooji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