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배달노동자들 "배달의민족, 라이더 배달료 삭감 규탄"
- 조민주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울산지역 배달 라이더와 일반배달대행사 사업주들이 배달의민족의 라이더 배달료 삭감과 상점주 수수료 인상 등을 규탄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울산본부와 라이더유니온지부 울산지회, 일반대행사 지점장(남구·중구) 등은 11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생을 살리려면 배달의민족을 규제하라"고 밝혔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은 지난달 23일 라이더 정책 변경 공지를 통해 단건배달(지역 기본운임 2600원)을 종료하고 다건배달(기본운임 2080원)로 통합한다고 밝혔다.
또 지난달 31일에는 상점주 광고정책 개편을 통해 정액제 광고를 폐지하고 정률제 광고로 통합하겠다고 발표했다.
단체들은 "배민은 지난 설 연휴를 앞두고 라이더 배달료를 삭감하고 상점주 수수료를 인상했다"며 "앞으로 상점주들은 일반대행사를 쓰려면 더 큰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바 이제 배달도 배민으로의 독점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배민은 임금교섭을 진행 중인 상황에서 전격적으로 임금삭감을 발표했다"며 "
약관 변경 시 노조의 의견을 청취한다는 협약 또한 완전히 무시됐다"고 주장했다.
또 "약관으로 라이더 배달료를 깎아도, 약관으로 상점주 수수료를 마음대로 올려도 대항할 수단이 없다"며 "너무나 심각하게 남발되고 있는 '약관 갑질'에 대한 규제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했다.
아울러 "노조는 단체협약 위반 진정을 시작으로 향후 약관법 위반에 대해 법적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상점주 단체, 일반대행사와의 연대를 통해 배민 규제를 촉구하는 운동을 벌여나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minjum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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