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나빠서" 알루미늄 조각으로 김태선 의원 현수막 훼손 60대 검거

김태선 의원, 21일 현수막 복원하며 "정치테러 맞서겠다"
울주군 KTX울산역 인근에서도 정당 현수막 훼손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울산 동구)의 현수막이 훼손된 모습.(김태선 의원실 제공)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울산 동구)의 현수막을 훼손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4일 울산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60대 남성 A씨를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를 마쳤다.

A씨는 지난 18일 오후 8시 35분 울산 동구 방어동의 정당 현수막 전용 게시대에 걸린 김 의원의 현수막을 알루미늄 조각으로 세 군데 찢은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날 오후 6시 50분께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종료된 시점과 맞물린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길거리에서 날카로운 물건을 주워 범행했다. 여당이 대통령을 옹호하는 것은 당연한데 이를 비판하는 현수막을 보니 기분 나빴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현수막에는 김 의원의 사진과 함께 '내란옹호 국민의힘은 국민이 두렵지 않습니까?'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김 의원은 지난 21일 현수막을 복원해 다시 내걸며 “이런 폭력적인 방식으로 민주주의를 원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막을 수 없다. 어떠한 정치테러에도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울산 울주군 KTX울산역 인근과 남구 무거동에서도 '윤석열 즉각 체포 구속하라’고 적힌 진보당 현수막이 가로로 길게 찢긴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syk00012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