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줄 알았다"…'김건희 특검법' 부결 직후 탄식한 울산시민들

일부 시민들, 역사 대합실서 尹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방송 시청
"실망스러운 결과, 더 이상 지켜볼 이유 없어"…곳곳서 비속어도

7일 울신 태화강역에서 시민들이 김건희 특별법 표결을 지켜보고 있다.2024.12.7. ⓒ News1 김지혜 기자

(울산=뉴스1) 김세은 김지혜 기자 = 7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 중인 가운데 앞서 진행됐던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부결되자 이를 지켜보던 울산 시민들의 탄성이 터져 나왔다.

이날 오후 5시 46분께 서울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 국회 제17차 본회의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부결됐다. 찬성 198표, 반대 102표로 이탈 표가 6표에 그치며 세 번째 특검법 표결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울산 태화강역 대합실에서 특검법 부결 결과를 접한 시민들은 황당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특검법 표결을 마친 뒤 본회의장을 떠나는 모습을 보이자 곳곳에서 비속어가 들려오기도 했다.

역 내에서 만난 김경애 씨(50·여)는 “지인 중에 태극기 부대인 분마저도 이번 비상계엄 사태로 등을 돌렸다. 이제 윤 대통령의 편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김건희 특검법부터 부결되니 당황스럽다“고 했다.

뉴스를 지켜보다 아들의 손을 잡고 떠나던 한 모 씨(35·여)는 "김 여사 특검법도 부결되는 데 탄핵안은 더 이상 지켜볼 이유가 없다"며 "실망스러운 결과"라고 밝혔다.

7일 오후 5시께 울산 시외버스터미널 대기실에서 시민들이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2024.12.7. ⓒ News1 김세은 기자

비슷한 시각 울산시외버스터미널 대기실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시민들은 특별법 표결에 이어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숨죽이며 지켜봤다.

일부 시민들은 불안한 듯 자리에 일어서서 지켜보거나 일행과 함께 목소리를 높이며 토론을 나누기도 했다.

TV 화면에 손가락질을 하던 한 모 씨(82·남)는 ”계엄령은 잘못된 판단이었지만 이렇게 파도에 휩쓸리듯 대통령을 무리하게 끌어내리면 혼란만 커진다”며 한탄했다.

그러나 퇴장한 일부 국민의힘 의원이 본회의장에 복귀해 표결에 참석하는 장면이 연출되자 장내가 술렁였다.

자리에서 일어난 박준환 씨(59·남)는 "탄핵안이 부결될까 봐 불안해서 잠을 제대로 못 잤다"라며 "소신 있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역사 앞에 창피하지 않는 결정을 선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우원식 국회의장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 종료를 보류하고 있다. 여당 의원들은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을 마친 뒤 퇴장했지만 안철수, 김예지, 김상욱 의원은 표결에 참석한 상태다.

7일 오후 울산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김건희 특별법이 부결됐다는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2024.12.7. ⓒ News1 김세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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