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조선 3사 노조, 올해 임단협 공동요구안 사측에 전달

정액 15만9800원 인상 등

HD현대그룹 조선 3사 노조 대표들이 17일 경기도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 앞에서 HD현대 관계자에게 올해 임단협 공동요구안을 전달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 제공)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HD현대그룹 조선 3사 노조가 17일 지주사인 HD현대 측에 올해 임금·단체협상 공동요구안을 전달했다.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삼호중공업, HD현대미포조선 등 3사 노조는 이날 HD현대 글로벌R&D센터 앞에서 공동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조선3사의 지주회사인 HD현대는 사업장별 노사관계가 아닌 조선3사 노동자들과 함께 집단적 노사관계를 가져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선업 불황기가 지나갔지만 HD현대는 그동안 고통을 감내하고 열심히 일해온 노동자들의 희생을 모른 척하고 이윤 추구에만 매달리고 있다"며 "희망퇴직으로 떠나갔던 동료들은 돌아오지 않고 외국인 노동자를 대규모로 채용하고 있으며 물량팀은 더욱 늘어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기자회견에 이어 HD현대 측에 공동요구안을 전달했다.

이들 3사 노조의 공동요구안엔 △기본급 15만 9800원 정액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교섭 효율화를 위한 공동교섭 개최 TF 구성 △인력구조 개선(정년 연장, 정규직 인력 신규채용) △임금피크제 폐기 △성과금 산출기준 변경(영업이익 분모 기존 7.5%→5%, 조선해양성과에 따른 공동분배) △하청노동자 처우개선(임금인상, 동일성과금 지급, 조합활동 보장) 등 내용이 담겼다.

minjuman@news1.kr